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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25일 대구비요리(大邱びより) 발행인 모모이 노리코씨(오른쪽)가 사진작가 스즈키 케이씨와 함께 취재차 대구를 찾아 포즈를 취하고 있다. |
“기와집이 참 아름다웠습니다. 조용한 아침의 나라 한국을 대변하는 것 같았어요. 시간을 거슬러 간 느낌이랄까요.”
지난달 25일 오후 대구시 동구 둔산동 경주최씨 옻골마을 백불암 종택을 찾은 모모이 노리코씨(여·일본)는 한국 ‘고택의 미’에 반해 입을 다물지 못했다.
그는 대구비요리(大邱びより) 발행인이다. ‘비요리’는 일본어로 ‘~하기 좋은 날’이란 뜻. 대구비요리는 ‘대구를 관광하기 좋은 날’ 이란 의미다.
1년에 20회 이상 한국을 찾는 그는 일본 홋카이도대학 영문학과를 나왔다. 졸업 후 미국, 캐나다, 오스트레일리아 등 일본인이 즐겨 찾거나 잘 모르는 현지 관광지를 일본인에게 소개하는 관광안내 책자를 발행해 왔다. 그러다 2003년 우연히 부산에 들렀다 부산에 흠뻑 빠져 부산비요리를 계간으로 발간했다. 지금까지 총 33권의 소책자를 발간해 도쿄, 오사카, 나고야, 후쿠오카 등 4개 도시의 여행사와 이벤트사를 비롯해 부산을 방문하는 일본 관광객 숙소나 관광 안내소 등에 배포했다.
그가 대구를 알게 된 건 2013년. 수성고량주 이승로 대표와 페이스북 친구를 맺은 인연을 계기로 대구를 처음 방문하게 됐다.
“대구는 뭐랄까, 부산이나 서울과 달리 대구만의 특징이 있어요. 젊음의 에너지가 넘치는 동시에 보수적인 전통을 중시하는 것 같아요. 또 도심 한복판에 옛날의 오밀조밀한 골목이 그대로 남아있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어요. 대구는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특별한 도시예요.”
모모이씨는 그해 3월 대구를 소개하는 여행안내 소책자를 처음으로 발간한 이후 지금까지 계간으로 총 12권의 관광안내 책자를 만들어 대구의 속살을 일본인에게 소개했다. 책자에는 약전골목, 대구동산 선교사주택, 갓바위, 동성로, 중구 근대골목, 서문시장, 김광석 거리, 수성못을 비롯해 대구지하철 3호선 하늘열차도 들어있다. 또 가볼만한 맛집과 카페, 호텔, 게스트하우스, 쇼핑센터 등도 자세히 소개하고 있으며 찾아가는 길이나 지도, 지하철노선도도 첨부했다. 대구시, 대구공항 취항 항공사, 수성고량주 등의 후원도 받았다. 이번 옻골 방문은 대구비요리 13호 커버스토리를 취재하기 위함이다. 이번 취재엔 여행 전문사진가 스즈키 케이씨도 동행했다.
“대구를 알면 알수록 재미있는 도시란 생각이 들어요. 앞으로 경주나 안동 같은 유서깊은 도시도 일본에 소개하고 싶습니다.”
글·사진=박진관기자 pajika@yeongnam.com
박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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