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베트남 미래세대 ‘우정 다진 하룻밤’

  • 송종욱
  • |
  • 입력 2017-10-16 07:31  |  수정 2017-10-16 07:31  |  발행일 2017-10-16 제9면
호찌민-경주엑스포 개막 앞두고
베트남 어린이 2명 초청 홈스테이
첨성대 둘러보고 K팝 이야기 나눠
道 “어린이·청소년 국제교류 확대”
경주-베트남 미래세대 ‘우정 다진 하룻밤’
지난 13일 경주를 방문한 베트남 후에시의 응우엔 티 홍 리, 응우엔 아인 투 모녀가 김기섭씨 집에서 하룻밤을 묵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사진 앞줄 왼쪽에서 시계 방향으로 김규형군, 부인 이정화씨, 응우엔 티 홍 리씨, 김기섭씨, 김유진양, 응우엔 아인 투양.
경주-베트남 미래세대 ‘우정 다진 하룻밤’
베트남 타이응우엔성의 덩 티 김 어안, 마 득 용 모자가 이춘철씨 집에서 홈스테이를 갖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앞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이제승군, 통역사, 덩 티 김 어안씨, 최외경씨, 이진승군, 마 득 용군.

[경주] “짜오 아잉, 젓 부이 드억 갑 아잉(만나서 반갑습니다).” “경주에 온 걸 환영합니다.”

경주지역 두 가정이 아주 특별한 손님을 맞았다.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 개막 30일을 앞두고 특별히 초청된 베트남 남녀 어린이 2명이 홈스테이를 한 것. 베트남 어린이들은 한국의 청소년들과 특별한 우정의 시간을 보내며 추억을 쌓았다.

경북도·경주시 자매도시인 타이응우엔성과 후에시에서 살고 있는 베트남 어린이 2명이 각자의 어머니와 함께 경주를 방문한 것은 지난 13일. 이들은 이날 오후 경주 청소년과 함께 경주예술의전당에서 열린 호찌민엑스포 성공기원 특별행사에 참여해 한복과 아오자이를 입고 성공기원 퍼포먼스를 벌였다. 베트남 어린이들은 특별행사 후 경주 두 가정의 초대를 받아 홈스테이를 했다.

타이응우엔성에서 온 덩 티 김 어안씨(41)와 마 득 용군(13) 모자는 사정동 이춘철·최외경씨 부부 집에서 하룻밤 묵었다. 마군은 이씨의 두 아들 제승(경주초등 5년)·진승군(월성중 3년)과 함께 황리단길을 걷고 동부사적지의 첨성대 등을 둘러본 후 봉황대 인근의 푸드트럭에서 떡볶이를 맛보는 등 경주의 천년 역사와 훈훈한 정에 흠뻑 젖었다.

후에시에서 온 응우엔 티 홍 리씨(41)와 응우엔 아인 투양(13) 모녀는 황성동 현대5차아파트 김기섭·이정화씨 부부의 집에서 하룻밤을 보냈다. 응우엔양과 김씨의 자녀 유진(14·근화여중 2년)·규형(18·문화고 2년) 남매는 영어로 대화하며 밤을 새운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응우엔양과 유진양은 한국의 K-pop에 대해 얘기를 많이 나눴다. 응우엔양은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을 가장 좋아한다고 했다. 이들은 e메일을 서로 주고받을 것을 약속하며 다시 만날 날도 기약했다.

이번 베트남 어린이의 경주 홈스테이는 양국 가정과 미래 세대가 지속적인 만남과 교류를 통해 서로를 알아가고 이해하며 존중하는 관계를 굳건히 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남일 경북도 일자리민생경제본부장은 “다음 달 열리는 호찌민엑스포를 계기로 미래세대의 주인공인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국제교류 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호찌민엑스포는 다음 달 11일 개막해 12월3일까지 23일간 ‘문화교류를 통한 아시아 공동 번영’이라는 주제로 베트남 호찌민시에서 열린다.

글·사진=송종욱기자 sjw@yeongnam.com

기자 이미지

송종욱 기자

경주 담당입니다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사회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