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아동급식카드 가맹점 70%가 편의점

  •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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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10-23   |  발행일 2017-10-23 제4면   |  수정 2017-10-23
“급식단가 낮아 영양섭취 부적절”
윤재옥 의원 국감자료 분석 지적
대구시 아동급식카드 가맹점 70%가 편의점

대구시가 지역 결식아동을 위해 운영하고 있는 아동급식카드의 가맹점 10곳 중 7곳이 편의점인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아동들이 지원을 받더라도 비용이 적고 사용처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카드를 사용하지 않고 있어, 대구시가 적극 대응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윤재옥 의원(대구 달서구을·사진)이 대구시로부터 제출받은 ‘대구시 급식예산 집행 현황’ 자료에 따르면, 급식카드로 사용할 수 있는 전체 가맹점(1천266곳) 중 70%에 해당하는 877곳이 편의점이었다.

편의점의 경우 낮은 급식단가(1식 4천원) 등으로 대부분 편의식을 구매할 수밖에 없어, 취지와는 달리 결식 아동들의 영양섭취에는 손을 놓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 편의점에 비해 적절한 영양섭취가 가능한 한식은 65곳(5.1%)에 불과했고, 분식은 216곳(17%), 중식은 96곳(7.5%), 부식은 12곳(0.94)에 그쳤다. 가장 큰 문제는 급식카드 이용률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윤 의원에 따르면 1인당 급식카드 잔액은 지난해 기준 16만원으로, 2012년에 비해 21.2%나 늘었다.

이에 대해 대구시 측은 “낮은 급식단가와 가맹점이 부족한 것이 원인”이라며 “2018년부터 범용단말기 사용을 시행해 가맹점을 확대하고 일일 사용한도액을 8천원에서 1만2천원으로 늘리겠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영양 문제에 대해서는 별다른 답변을 하지 않았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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