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신규 아파트 분양시장 2년째 조기 완판 행진

  • 진식
  • |
  • 입력 2018-01-22   |  발행일 2018-01-22 제2면   |  수정 2018-01-22
‘연경 지구 동화 아이위시’
‘동대구 우방 아이유쉘’등
계약 한 달안에 모두 팔려

대구지역 새 아파트 분양시장이 2년째 조기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견본주택을 선보이고 입주자 모집에 나서기만 하면, 많게는 수백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팔리기 때문에 건설업계에선 ‘대구는 땅에 깃발만 꽂으면 된다’는 말이 나돌 정도다. 신규 아파트 공급 물량이 부족한 데다 새 아파트에 대한 높은 선호도가 이유로 꼽힌다.

지난달 견본주택을 공개하고 분양에 나선 ‘연경 지구 동화 아이위시’는 계약을 실시한 지 일주일 만에 전체 627가구가 모두 팔려나갔다. 대구 북구 연경동에 위치한 연경지구는 택지개발지구여서 분양권 전매가 1년간 금지되는 데다 지하철 등 대중교통 인프라가 제대로 확충되지 않아 조기 완판에 회의적인 시각도 있었지만 기우에 불과했다.

연경지구 동화 아이위시의 조기 완판으로 대구는 2016년 1월에 분양한 수성구 범어동 ‘범어효성해링턴플레이스’(179가구) 이후 24개월째 완판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지난해 5월 입주자를 모집한 ‘범어네거리 서한이다음’(202가구)이 무려 272대 1이라는 경이적인 경쟁률을 기록했는가 하면, 10월엔 공공분양인 달성군 ‘옥포지구 서한이다음’(688가구)이 평균 2.14대 1이라는 비교적 낮은 경쟁률에도 불구하고 조기 완판 대열에 합류했다.

통상 분양시장에선 계약을 시작한지 3개월 내 100% 체결할 경우 조기 완판으로 보는데, 대구의 신규 아파트들은 이르면 수일 늦어도 한 달 안에 매진되는 초단기 완판 경향을 보여 주목받는다.

연경지구 동화 아이위시 직전에 분양한 동구 신암동 ‘동대구 우방 아이유쉘’(570가구)은 계약 4일 만에 완판됐고, 작년 9월 공급된 북구 고성동 ‘오페라 트루엘 시민의 숲’(682가구)도 4일 만에 모두 팔렸다.

대구에서의 분양 아파트 조기 완판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올 상반기 공급될 것으로 보이는 재개발 사업지인 중구 남산동 2-2지구(987가구), 남구 봉덕동 신촌지구(431가구), 용두지구(622가구) 등도 조합원 몫을 제외한 일반분양에서 조기 완판이 점쳐지고 있다.

지역 한 부동산 전문가는 “달성군을 제외한 대구 도심 안은 공급이 다소 부족한 상황이다. 새 아파트에 대한 높은 선호도 역시 조기 완판을 견인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진식기자 jins@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경제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