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의 6·13 지방선거 공천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는 홍준표 한국당 대표가 해당지역 국회의원(당협위원장 포함)이 선거 결과에 모든 책임을 지는 ‘책임 공천’ 입장을 밝히면서, 대구시당 공천관리위원회(이하 공관위)와 지역구 국회의원 간 불협화음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김상훈 대구시당 공천관리위원장은 “시당 공관위의 역할은 후보들의 자격을 심사하고, 후보 단수추천 때 해당 지역 국회의원들에게 그 사유를 듣고, 경선 요청 때 이를 관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구시당 공관위는 국회의원들의 세세한 의견까지 듣고 이를 다시 공관위에서 논의하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이는 결국 공관위와 국회의원 간 마찰로 이어졌고, 남구청장과 달성군수 공천에 대해 중앙당 공관위로부터 권고를 받는 일까지 발생했다.
남구청장 공천의 경우 당초 경선결정에서 국회의원의 반발로 다시 단수추천 지역으로 바뀌자, 중앙당 공관위가 여성 우선추천(전략) 공천을 권고하고 나섰다. 달성군수는 후보를 단수추천했지만 중앙당 공관위와의 소통 부족으로 탈락자의 이의신청이 받아들여져 중앙당 공관위가 대구시당 공관위에 재심을 권고했다.
광역의원 공천은 점입가경이다. 대구시당 공관위가 지난달 31일 발표한 10명의 광역의원 공천자 명단에 현역 대구시의원이 한 명도 포함되지 않자, 탈당과 무소속 출마 선언이 잇따르고 있다. 공관위는 지역 국회의원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했다는 입장이지만, 공천 탈락 대구시의원들은 “국회의원 개인의 사천이다. 또 원칙과 기준도 없이 국회의원의 입장만 듣고 공천을 결정하고 발표하는 것이 공관위의 역할이냐”며 강한 불만을 제기했다. 경선 대상에 포함된 대구시의원들도 “국회의원이 이미 후보를 결정해 놓고 형식만 취하는 경선에는 참여할 수 없다”며 경선불참을 통보하고 있다.
대구지역 한국당 한 당원은 “아무리 국회의원 책임공천이라지만 공관위가 제역할을 못하면서 곳곳에서 말썽이 나고 있다. 공천난맥상은 이번 지방선거 전체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임성수기자 s01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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