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 초등인근 아파트건립…수업방해·학생 안전위협

  • 유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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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5-17 07:31  |  수정 2018-05-17 07:31  |  발행일 2018-05-17 제9면
문외동 공사현장·학교 지근
소음·대형 크레인에‘불안감’
시공사“방음벽 등 안전 조치”

[영천] 영천 문외동 주거환경개선사업지구 내 아파트 건립 공사로 인근 초등생들이 수업 지장은 물론 등하굣길 안전에도 위협을 받고 있다. LH가 시행을 맡은 센트럴타운 아파트(610가구) 공사 현장은 인근 영천 중앙초등과 불과 3~5m 폭 도로를 사이에 두고 있다.

시공사인 H건설은 매일 가설재 철거 작업과 콘크리트 타설 작업 등을 벌이고 있다. 우선, 공사 관련 철거작업에 따른 소음이 심각해 인근 초등학교 수업에 큰 방해를 주고 있다. 특히 전국에서 대형 크레인 사고가 빈발하고 있는 가운데 이 공사장에도 대형 크레인이 4대나 설치돼 있어 불안감을 안겨주고 있다.

상황이 이렇자 최근 공사장 안전사고를 우려하는 학부모들의 민원이 잇따르고 있다. 학부모들은 “학교 인근에 설치돼 있는 일부 크레인은 학교 안까지 넘어 와 작업을 벌이는 등 위험천만한 상황”이라며 “이 때문에 학생들이 교실 밖으로 나오기조차 어려운 지경”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시공사 관계자는 “건축 가설재로 사용하는 알루미늄판의 경우 공사 때 큰 소음이 발생하는 게 사실”이라며 “소음 차단을 위해 학교 담장 쪽 방음벽을 8m로 높였고, 철거작업 때도 폐자재를 바로 지면으로 떨어뜨리지 않고 완충시켜 옮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등하굣길 초등생 안전을 위해 정·후문 공사 차량 통행을 전면 금지하고 우회하도록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23일 학교측은 크레인 사고 방지·등하굣길 공사차량 안전에 관한 대책 마련을 시공사에 요청한 바 있다. 영천교육청도 협조 공문을 재차 보낼 계획이다.

유시용기자 ys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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