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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일대 세번째 임기 맞는 정현태 총장 인터뷰 “내신 2·3등급 학생 오도록 대학 업그레이드…4년 내 국립대 수준 등록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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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종문기자
  • 2018-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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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제7대 총장으로 연임이 확정된 정현태 경일대 총장이 학교발전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경일대 제공>
정현태 경일대 총장이 최근 제7대 총장으로 재선임됐다. 2010년 9월 제5대 총장 취임 이래 2022년 8월까지 4년 더 경일대를 이끌게 됐다. 대구·경북지역 사립대에서는 흔치 않은 일이다. 정현태 총장은 1951년 군위 출생으로 경일대 전신인 청구대학병설공업고등전문학교를 졸업하고 경희대·성균관대·숭실대를 거쳤으며, 일본 오사카부립대 공동연구원·경일대 학생처장·기획처장·부총장을 거쳤다. 늘 머릿속에서 KIU(경일대)가 떠난 적이 없다고 할 정도로 좋은 대학 만들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5일 집무실에서 향후 계획을 들어봤다.

▶연임 축하드립니다. 대학에서 가장 바쁘고, 고민 많은 총장을 4년 더 하게 됐습니다.

“모든 총장이 마찬가지 아니겠습니까. 기업체 CEO보다 더 복잡한 자리가 대학총장이라고도 합니다. 대학사회는 학령인구 감소가 눈앞에 있고, 외부적으로는 등록금이 너무 비싸다는 현실, 그리고 융복합시대 인재육성 등 사회가 요구하는 대학의 사회적 책무성 등을 생각하면 어깨가 무거운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경일대는 이를 충분히 극복하고 헤쳐나갈 것으로 확신합니다.”

▶대학의 대내외 환경이 녹록지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대학 간 경쟁은 더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개혁과 혁신이 필요하다고 하지만 뾰족한 돌파구가 없어 보이기도 합니다.

“지금 저희 대학 환경을 보면 향후 급격하게 입시자원이 줄어들면서 학생유치가 상당히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불과 2020년이면 대구·경북에서 7천명의 입학자원이 줄어드는데 입학정원으로 보면 큰 대학 1~2개, 저희 대학같은 규모의 대학 4개 정도가 문을 닫는 것과 마찬가지 상황입니다. 이런 환경에서 신입생 유치경쟁을 해봐야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 의문이 갑니다. 그래서 저희 경일대는 단순히 입학정원을 채우는 대학이 아니라, 오히려 내신 2~3등급의 학생들이 경일대를 지망할 수 있도록 학교를 업그레이드시켜나갈 계획입니다.”


인재 양성 공격적 경영

2학기 ‘자기진로설계학부’ 도입
재학생 100명 선발 꿈 전폭 지원
전액 장학금…400명까지 늘릴 것
비등록금 수입확대 프로젝트 진행
학교법인 이익금도 학교에 투입
경쟁력 제고 투자, 법인도 같은 뜻



▶상당히 진취적이고 공격적인 학교경영을 할 계획이군요. 구체적인 복안이 있으면 말씀해 주시죠.

“그렇습니다. 우리가 오라고 해서 우수학생들이 오지는 않겠죠. 전략이 필요합니다. 우선 내부적으로는 오는 2학기부터 재학생 100명을 선발해 자기진로설계학부를 운영합니다. 이 제도는 학과위주의 학사구조에서 벗어나 학생이 원하는 진로를 설계하고 전담교원이 멘토가 돼 필요한 교육과정을 이수하도록 해 사회가 필요로 하는 인재를 육성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학생이 실리콘밸리에서 근무하고 싶다는 목표를 세우면 학교에서 이 꿈을 이루도록 맞춤형 지도를 해 주겠다는 것입니다. 이들 학생에게는 100% 장학금을 지급하고, 전원 기숙사생활을 하면서 목표를 이루는 데 필요한 몰입식 교육과 해외연수 등 전폭적인 지원을 할 계획입니다. 향후 전교생 5~6% 수준인 400명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또 하나는 향후 4~5년내 국립대 수준의 등록금을 실현하겠다는 것입니다.”


대구경북권 취업률 1위

지도교수·취업 위원 협업 조화
산업체 요구 맞춘 교과개편 성과
‘信·新·伸’ 새로운 인재상 수립
학년 단계별 인성·융복합 강화



▶국립대 수준의 등록금은 반향이 클 것 같습니다. 많은 사립대가 등록금 동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데 비해 경일대의 전략은 획기적으로 보입니다.

“경일대만이 할 수 있습니다. 재원이 궁금하시겠죠. 기존 정부의 장학금 지원에 더해서 비등록금 수입확대, 법인 수익사업 이익금의 학교지원 등으로 충당할 생각입니다. 경일대는 비등록금 수입이 현재 50%인데 산학협력 강화 등 비등록금 수입확대를 위한 여러가지 프로젝트를 진행 중입니다. 또 학교법인의 역할이 더 커질 것입니다. 서대구지식산업센터 등 법인에서 수익사업을 통해 생긴 이익을 학교에 투입할 계획입니다. 학교법인과 저는 경일대가 지금 이 상태로 가면 수명이 다한다고 보기 때문에 적극 투자를 해서 학교경쟁력을 끌어올리자는 데 뜻을 모았습니다.”

▶법인의 파격적인 지원과 학교구성원의 노력으로 가능한 계획 같습니다. 학과마다 대구·경북지역에서 상위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학사 전반에 걸친 혁신도 필요해 보입니다.

“우선 ‘학생이 즐겁게 공부하는 대학’은 설립자이신 고 하영수 명예이사장님의 유지였습니다. 그 뜻을 받아 경일대는 대학경영과 행정의 최우선 순위가 학생행복에 맞춰져 있습니다. 그리고 경일대가 제2의 도약기를 맞이하기 위해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신(信·新·伸)인재 키움(KIUM)대학’을 비전으로 수립하였습니다. 건학 이래 55년간 이어져 온 교훈인 진의(眞意)·창의(創意)·열의(熱意)를 시대변화에 맞춰 새롭게 해석해 ‘신(信·新·伸)인재’로 탄생시켰습니다. 누구나 신뢰하고(信), 언제 어디서나 새로움을 추구하며(新), 무엇이든 도전하는 열의(伸)를 갖춘 ‘신(信·新·伸)인재’를 경일대의 인재상으로 새롭게 선언하고 교육과정도 이에 맞춰 개편할 것입니다. 좀 더 설명하면 1~2학년 때는 인성교육을 강화(信인재)하고, 2~3학년 때는 융복합교육 강화(新인재), 3~4학년 때는 자기주도 진로설계(伸인재) 교육을 강화해 기업이 뽑고 싶은 인재를 육성하겠습니다.”

▶교육부 취업통계조사를 분석해 보면 국립·사립 통틀어 대구경북대학 1위라는 성과를 냈다고 하는데 어떤 요인 때문이지요.

“우선 모든 교직원이 합심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학과의 전담지도교수와 취업전문위원 간의 협업이 조화를 이루었고, 취업지원 부서의 노력도 빛을 발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교육과정 자체를 산업체 요구에 맞춰 지속적으로 개편하고 있는 점도 강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산업계 관점 대학평가에서 매년 최우수 대학으로 평가받고 있는 성과가 이를 증명합니다. 또 국책사업인 LINC+사업과 창업선도대학사업에 선정되면서 국가의 전폭적인 재정지원과 이에 따른 취업지원 프로그램이 다양화·최적화되면서 맞춤형 진로지도와 취업프로그램이 학생들에게 제공되고 있는 것도 취업률 제고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향후 4년 새로운 도전

당진 제2캠퍼스 3∼4년 후 개교
그 지역 대표하는 대학 만들 것
직원들에 항상 ‘주인의식’ 주문
힘든 여건 속 열심히 해줘 감사
내년 업무실적따라 성과급 지급
법인지원 전액 교내 복지에 쓸것



▶충남 당진에 캠퍼스를 조성 중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느 정도까지 진행됐는지요.

“당진 제2캠퍼스는 3~4년 후 개교 목표입니다. 입학인원 200명으로 정원이 800명쯤 됩니다. 법인 소유 부지 가운데 66만㎡(20만평)은 물류개발센터 허가가 진행 중인데 그 쪽 지자체에서 대학설립을 원해 자연스럽게 추진하게 됐습니다. 학교부지는 29만7천㎡(9만평) 정도입니다. 개교와 동시에 그 지역을 대표하는 대학으로 자리매김하도록 국립대 수준 등록금과 선진적인 커리큘럼 등을 실현할 계획입니다. 캠퍼스 조성비용은 전액 현지에서 조달하고 기숙사도 LH에 땅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비용 절감을 했습니다.”

▶총장으로 8년, 그 전 보직교수 때부터 생각하면 20년 가까이 학교일에 전념해 왔습니다. 늘 경일대 혁신과 개혁의 선두에 서 있었는데 어떤 마인드를 가지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주인의식이죠. 내 것이라고 생각하고 학교를 바라보는 것과 남의 것 관리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다르지 않겠습니까. ‘내 것’이라는 데 오해는 마십시오. 직원들에게 늘 네 것이라고 생각하고 일을 하라고 합니다. 그런 마음으로 내 일에만 충실하다보니 이 자리까지 오게 됐습니다. 직원들이 많이 고생했습니다. 어려운 여건에서도 열심히 일한 것 잘 알고 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학교여건이 좋지 않아 요즘 대학직원들은 대우는 나아지지 않고 일만 많아졌다고 합니다.

“잘 알고 있습니다. 그동안 고생한 대가로는 많이 부족하지만 내년에 모든 직원에게 일괄적으로 120만원을 지급하고 업무실적에 따라 성과급도 지급할 계획입니다. 법인에서 학교로 지원되는 돈은 학생복지와 교직원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100% 쓸 계획입니다.”

박종문기자 kpj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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