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 바닥 쩍쩍…수리시설 풀가동해도 해갈 ‘역부족’

  • 이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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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7-31 07:19  |  수정 2018-07-31 07:19  |  발행일 2018-07-31 제8면
상주농어촌公, 양수장 용수 공급
거리먼 말단부엔 물 거의 안 닿아
논 바닥 쩍쩍…수리시설 풀가동해도 해갈 ‘역부족’
상주 죽전동에서 한 농민이 갈라진 논바닥을 보여주며 가뭄 대책을 호소하고 있다.

[상주] 찌는 듯한 더위에 수리시설이 설치된 농지에도 가뭄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폭염이 농지 수분을 빨아들이는 속도가 걷잡을 수 없이 빠르기 때문이다.

농어촌공사 상주지사에 따르면 계속되는 가뭄에 관내 47개 양수장을 모두 가동해 6천268㏊에 농업용수를 공급하고 있다. 하지만 배수장에서 거리가 먼 용수로 말단부 농경지엔 물 공급이 거의 이뤄지지 않아 논바닥이 갈라지고 벼 잎이 비틀어지는 등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양수장에서 공급된 물이 끝까지 도달하지 않는 것은 집중적 일사량과 폭염으로 농경지 수분 증발 속도가 빠르기 때문이다. 농경지에 물을 공급해도 이내 말라 용수로 상·중류에서 계속 물을 끌어들이는 바람에 말단부엔 물이 닿지 않는다. 수리시설을 통한 물 공급량보다 일사·폭염에 의한 수분 증발량이 많은 셈이다. 상주 내서면 한 농민은 “용수로에서 양수기로 물을 끌어 올려 스프링클러로 밭에 물을 뿌리고 있다”며 “하지만 스프링클러가 한 바퀴 돌다 보면 앞서 뿌린 물이 모두 말라버려 스프링클러를 끝없이 작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농어촌공사는 용수로 말단부 가뭄 해결을 위해 양수기·수중펌프로 임시 양수장을 설치, 하천·배수로 잉여수를 끌어 올리고 있다. 하지만 해갈엔 턱없이 부족하다. 농어촌공사는 상주 죽전동 등 가뭄이 심한 용수로 말단부 9곳에 임시양수장을 설치했다.

글·사진=이하수기자 songa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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