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조현우 출전…'아시안컵까지 주전 굳히기' 시동

  • 유선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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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11-20   |  발행일 2018-11-20 제26면   |  수정 2018-11-20
벤투號 오후 7시 우즈벡과 평가전
김승규, 趙 부상 동안 출전 잦아…호주戰 막판 실점
趙 “벤투 감독이 원하는 스타일 연구…잘 적응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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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규(좌), 조현우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앞두고 ‘벤투호’의 골대는 ‘넘버 원 쟁탈전’으로 이미 뜨겁다. 대구 조현우가 부상으로 주춤한 사이 김승규(빗셀 고베)가 많은 기회를 부여받았지만 확실한 눈도장을 찍지 못했고 이 때문에 또다시 치열한 경쟁이 시작됐다. 골키퍼 경쟁구도만 어느 정도 마무리되면 벤투호의 아시안컵 베스트11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골키퍼는 파울루 벤투 감독 부임 이후 주전 경쟁이 가장 치열한 포지션 중 하나로 꼽혔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 함께 다녀온 조현우, 김승규, 김진현(세레소 오사카)이 벤투 감독 체제에서도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벤투 감독은 골키퍼부터 공격의 실마리를 만드는 후방 빌드업을 중요시한다. 이 때문에 세명 가운데 킥과 패스가 가장 좋은 김승규가 중용될 거라는 예상이 조심스럽게 제기됐다. 출전 경기 수로만 보면 일단 김승규가 가장 많은 기회를 얻었다. 조현우가 러시아 월드컵의 빛나는 선방 쇼로 ‘국민 골키퍼’로 떠올랐으나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무릎을 다쳐 1기 벤투호에 들어오지 못한 사이 벤투 감독은 9월 코스타리카·칠레를 상대로 김승규·김진현을 한 번씩 테스트했다. 조현우가 돌아온 10월 A매치에서도 먼저 열린 우루과이전엔 김승규가 출전했고, 조현우는 파나마와의 경기에 나섰다.

벤투 감독의 첫 원정 경기인 17일 호주 브리즈번의 선코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호주와의 국가대표 친선경기에 선발로 낙점된 건 다시 김승규였다. 초반부터 호주가 거세게 공세를 몰아치는 가운데 김승규는 90분 이상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다 추가시간 마지막 한순간을 지키지 못해 동점골을 내줬다. 지지는 않았지만 다 잡은 경기를 놓친 건 아쉬움이 남는 결과였다.

벤투 감독은 조현우를 20일 브리즈번 QSAC에서 열리는 우즈베키스탄전 수문장으로 낙점했다. 조현우는 19일 호주 브리즈번의 힐튼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파울루 벤투 감독과 함께 선수단을 대표해 참석했다. 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한국시각 오후 7시)에 선발로 나선다는 의미다. 조현우는 “감독님이 원하는 스타일을 연구하고, 코치님과의 미팅을 통해 팀의 색깔을 잘 알고 있다”면서 “우즈베키스탄과 좋은 경기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를 진지하게 준비하고 있다. 벤투 감독님의 스타일이 이전과는 다른데, 적응을 잘하고 준비한 만큼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만족스러운 경기를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유선태기자 youst@yeongnam.com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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