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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일본 오키나와에 베이스 캠프를 차린 삼성 라이온즈의 마무리 훈련도 어느덧 이틀 뒤인 28일이면 끝난다. 10월 단행된 대규모 방출과 주축 선수들의 군입대 등으로 내년 시즌 큰 변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삼성은 ‘불펜 빈틈 채우기’라는 큰 고민거리를 안고 마무리캠프에 임해왔다. 한달 가까이 심사숙소한 끝에 오치아이 투수코치의 머릿속에서 대략적인 밑그림이 나온 모양새다.
삼성 관계자에 따르면, 심창민의 군입대로 선발투수 전환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예상됐던 최충연은 당초 계획대로 선발진 합류를 목표로 시즌을 준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대신해 김승현, 장지훈, 최지광, 원태인 등이 심창민의 공백을 메우기 위한 자원들로 분류되고 있다.
김승현, 장지훈, 최지광은 이미 삼성팬들에게는 익숙한 선수들이다. 2016년 신인지명을 통해 삼성에 합류한 김승현은 ‘건대 오승환’이라는 대학시절 별명답게 지난 3시즌을 치르며 묵직한 피칭을 보여줬다. 올해는 최고 구속으로 155㎞를 찍기도 했다. 다만, 제구력 면에서 가다듬을 부분이 많아서 메인 불펜요원으로는 자리잡지 못했는데 입단 4년차를 맞는 내년에 포텐이 터질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지난 10월 일본 미야자키 교육리그에서 일본 타자들을 상대로 15.2이닝 10피안타 6볼넷 14탈삼진 평균자책점 2.30의 짠물 피칭을 보이며 기대를 안기기도 했다.
구속비해 제구력 아쉬운 김승현
교육리그선 15.2이닝 ‘짠물 피칭’
올해 부상 떨쳐낸 장지훈·최지광
오치아이 투수코치가 집중 조련
초고교급 원태인도 불펜서 시작
장지훈, 최지광은 각각 2017년 신인지명 1, 2차에서 1라운드로 뽑힌 기대주들이다. 두 선수 모두 2017시즌에 양창섭, 최채흥 못지않은 큰 기대를 받았지만 부상을 당해 기량을 제대로 보여준 것이 없었다. 올해 부상을 떨쳐낸 이들은 이번 마무리훈련부터 오치아이 투수코치의 조련을 거쳐 메인 불펜요원으로 자리잡을 준비를 하고 있다. 특히 최지광은 24일부터 12월16일까지 대만에서 열리고 있는 ‘2018 아시아 윈터 베이스볼’에 KBO리그 유망주 및 경찰야구단 연합팀으로 합류해 기량 향상을 꾀할 예정이다. 지난해 오른쪽 팔꿈치 뼛조각 제거 등 다소 큰 수술을 받은 장지훈은 올 한해를 재활에 쏟아부었다. 최근들어 하프피칭을 시작하면서 차근차근 내년을 준비하고 있다. 아직 더 지켜봐야 하지만, 김한수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는 장지훈에게 무한 신뢰를 보내고 있다. 2017시즌 첫 등장과 동시에 시범경기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준 장지훈은 개막엔트리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김승현, 최지광, 장지훈 모두 ‘보석에 가까운 원석’이라는 데이터상의 분석도 있다. 선수별 경기력 분석 장치인 ‘트랙맨’ 데이터 분석 자료에 따라 김승현, 최지광, 장지훈은 팀내에서 성장가능성이 높은 주요 선수로 분류되고 있다.
원태인은 지난 6월 열린 ‘2019 신인 1차 지명’에서 삼성에 부름을 받은 유망주다. 경북고 출신으로 150㎞대의 직구를 뿌릴 줄 아는 우완정통파투수다. ‘초고교급 투수’라는 평가답게, 앞서 선배들의 사례처럼 선발진 합류에 무게를 둘 것이라는 예상도 있었지만 오치아이 코치는 그를 불펜 자원으로 분류하고 있다. 불펜으로 시작하는 것도 원태인에게는 좋은 경험이 될 수 있다. 최충연 역시 선발로 데뷔시즌을 시작했지만, 불펜으로 전환한 뒤 포텐을 터트렸고 내년 시즌 다시 선발전환을 준비 중이기 때문이다.
명민준기자 minj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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