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폐기물 소각시설, 화석연료 대체비용 연간 1510억

  • 김기태
  • |
  • 입력 2018-12-31 07:34  |  수정 2018-12-31 09:05  |  발행일 2018-12-31 제6면
■ 소각열에너지 실태조사보고서
매년 생산·이용량 8∼10% 증가
연간 40만㎘의 원유 수입 대체
온실가스 감축량도 증가 추세

[포항] 전국의 산업폐기물 소각시설이 화석연료 비용 절감·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30일 한국자원순환에너지공제조합 ‘소각열에너지 생산·이용 실태 조사보고서’(2008~2017년)에 따르면 전국 42개 조합원사를 대상으로 조사·분석한 소각열에너지 생산·이용량은 해마다 8~10%씩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소각열에너지 생산·이용량이 늘어날수록 원유 수입 대체 효과·온실가스 감축량도 증가하고 있다.

2008년 소각열에너지 생산량은 총 243만2천G㎈(그램칼로리), 이용량은 189만7천G㎈를 기록했고, 2017년엔 506만9천G㎈를 생산해 403만1천G㎈를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가 폐기물 안전 처리·소각열보일러 교체 등 꾸준한 시설 개선을 통해 해마다 소각열에너지 생산량을 지속적으로 증가시킨 것이다. 또 폐기물 소각 과정에서 생산되는 스팀·온수를 다양한 사용처로 공급해 연간 40만㎘의 원유 수입을 대체하고 있다.

한국자원순환에너지공제조합은 “지역난방공사·열병합발전소·각종 공장 등지에 소각열에너지를 공급하면서 경유·벙커C유·LNG 등 40만㎘에 이르는 화석연료를 대체하고 있다. 연간 화석연료 대체비용은 1천510억원”이라고 밝혔다.

박무웅 한국자원순환에너지공제조합 이사장은 “소각열에너지는 화석연료 대체를 통한 온실가스 감축에 도움을 주고 있다. 하지만 정부가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도를 적용함에 따라 소각량 감축과 소각열에너지 생산량 감소를 야기하고 있다”면서 “민간 소각시설의 소각열에너지 회수 증진을 위한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기태기자 ktk@yeongnam.com

기자 이미지

김기태 기자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사회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