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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 인문학 최대 연구지원사업 선정…동아시아 죽·목간자료 원형복원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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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종문기자
  • 2019-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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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간 사업비 87억5천만원 받아

韓中日 죽·목간 첫 종합적 연구

30여명이 논문 170여편 등 목표

인문학 연구성과는 대중에 환원

유튜브 인문학 강좌도 병행키로

1990년 평양시 낙랑구역 정백동 364호묘에서 출토된 기원전 1세기 논어 죽간. <경북대 제공>
윤재석 사학과 교수
경북대는 최근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시행하는 ‘2019년 상반기 인문사회분야 학술연구지원사업’인 ‘인문한국플러스(HK+1유형) 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인문한국플러스 사업은 대학 내 인문학 연구 인프라 구축과 세계적 수준의 인문학 성과를 창출하고, 그 결과를 학문·사회적으로 확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인문학 최대 연구지원사업이다.

경북대 인문학술원은 ‘동아시아 기록문화의 원류와 지적 네트워크 연구’를 추진하게 되며, 연간 12억5천만원 최대 7년간 총 87억5천만원의 사업비를 지원받게 된다. ‘인문기초학문’ 분야에 속하는 순수 인문학 연구 사업으로, 경북대는 이번 사업을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순수 인문학의 대중적 부흥을 목표로 인문학 연구 및 교육 기반 조성은 물론, 지역사회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사업의 주된 연구 내용은 고대 동아시아 지역 기록자료인 죽·목간 자료의 종합적 연구다. 종이가 보편화되기 이전 중국을 필두로 한 동아시아 지역은 대나무나 나무 조각에다 기록을 남겼다. 실제 죽·목간은 종이보다 기록도구로서 긴 역사를 가지고 있다. 현재까지 중국에서 40만~50만매, 일본에서 약 40만매, 한국에서 약 900매 정도의 죽·목간 자료가 발굴되었다. 이 자료는 동아시아의 정치·사회·경제·문화를 연구할 수 있는 원천자료를 포함하고 있어 동아시아 각국 고대사 연구의 보고로 평가받고 있다. 지금까지 이들 자료에 대한 연구는 국가별 또는 연구자 개인별로 진행하고 있을 뿐 동아시아 죽·목간 전체를 아우르는 종합적 연구는 시도된 적이 없다는 점에서 이번 사업은 학술사적으로 각별한 의미를 갖는다.

경북대 인문학술원이 추진하는 이번 연구에서 고대 동아시아가 공유한 기록문화의 원형을 복원하는 동시에 이들의 동질적 문화 형성 과정을 새로이 규명한다. 사업기간인 7년 동안 한국은 물론 중국과 일본 출신 연구자 등 총 30여명의 연구인력이 투입되며 역사학, 한국어문학, 고고인류학, 철학, 고문자학, 서지학, 사전학 등 분과학문 전문연구자 간 경계를 넘는 학제적 연구로 진행될 계획이다. 연구 결과로 170여편의 논문과 ‘동아시아 출토 목간자료 총람’(총5권), ‘동아시아 목간사전’(총2권), ‘목간에 반영된 고대 동아시아의 법제와 행정제도 연구’ ‘목간에 반영된 고대 동아시아의 사상과 정신세계’ ‘목간에 반영된 고대 동아시아의 민간사회’ ‘고대 동아시아 기록문화 연구총서’(총5권) 등 총 6종 15권의 저서를 출간할 예정이다.

이러한 인문학 연구 성과를 일반 대중에게 환원하기 위해 ‘지역인문학센터’를 경북대 인문학술원 산하에 설치한다. 일반시민뿐만 아니라 청소년, 중장년층, 노년층, 다문화가정, 새터민, 교정시설 재소자 등을 위해 다양한 맞춤형 인문학 교육 프로그램을 개설하고, 온라인에서도 인문학을 접할 수 있도록 유튜브 채널을 운영할 계획이다. 강좌 외의 실천 중심의 인문학 활동 프로그램도 강화할 방침이다. 지역 인문학 자산이 많이 담겨 있는 장소, 사건, 인물 등을 탐방, 체험하는 시간을 통해 인문학적 생산 활동을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인문상담, 토론대회, 발표회 등 시민과 학생들이 주체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병행할 예정이다.

사업 연구책임자인 윤재석 사학과 교수는 “인문한국플러스 사업은 대구경북 지역에서 진행되는 최대 규모의 인문학 연구 사업이라는 점에서 영남지역 인문학맥의 불씨를 일구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 연구사업의 성공적 수행으로 기초학문 연구 활성화와 이를 토대로 한 학문생태계를 복원하고, 교수와 학생이 함께 참여하는 학문공동체의 구축을 통해 경북대가 국내는 물론 세계적인 인문학 연구 핵심기지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종문기자 kpj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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