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MLB 올스타전 한국인 첫 선발투수

  • 권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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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수정 2019-07-02  |  발행일 2019-07-02 제면
역대 한국인 ‘별들의 전쟁’ 참가
박찬호·김병현·추신수 이어 넷째
류현진, MLB 올스타전 한국인 첫 선발투수

류현진(32·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별들의 전쟁’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서 선발로 등판한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1일(한국시각) 2019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 나설 투수들을 공개했다. 전반기 놀라운 활약을 펼친 류현진은 당초 예상대로 내셔널리그 올스타 투수에 이름을 올렸다.

최대 관심사는 류현진의 선발 등판 여부였다. 내셔널리그 올스타 사령탑인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이날 오렌지카운티레지스터와의 인터뷰에서 “류현진이 올스타전의 선발 투수로 등판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저스도 구단 공식 트위터를 통해 류현진의 올스타전 선발 등판을 알렸다.

로버츠 감독이 계획대로 올스타전(10일 오전 8시30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 필드) 내셔널리그 올스타 투수를 운영할 경우 류현진은 올스타전에 선발 등판하는 최초의 한국인이 된다. 아시아로 시야를 넓혀도 역대 두 번째다. 1995년 노모 히데오(당시 다저스)가 내셔널리그 선발로 등판한 뒤 무려 24년 만에 아시아 투수가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 선발 등판하게 된다. 류현진에 앞서 2001년 박찬호(LA 다저스)·2002년 김병현(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2018년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가 올스타전에 각각 나섰다.

올스타전 선험자인 박찬호와 김병현은 올스타전에서 부진했다. 2001년 한국인 첫 메이저리그 올스타에 뽑힌 박찬호는 그해 7월11일 시애틀 세이프코 필드에서 치러진 올스타전에서 0-0으로 맞선 3회 말, 내셔널리그 두 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1이닝 동안 1안타를 맞았다. 그 1안타가 뼈아픈 홈런이었다. 내셔널리그 올스타는 1-4로 패했고, 1이닝 1실점 한 박찬호는 패전의 멍에를 썼다. 2002년 7월10일 밀워키 밀러파크에서 열린 올스타전에 나선 김병현은 내셔널리그가 5-3으로 앞선 7회 초 팀의 7번째 투수로 등판해 3분의 1이닝 3피안타 2실점으로 부진했다. 이날 경기는 7-7 무승부로 끝났고, 김병현은 패전을 면했다.

한국인의 빅리그 올스타전 악몽을 깬 이는 타자 추신수다. 추신수는 지난해 7월18일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스파크에서 펼쳐진 올스타전에서 2-2로 맞선 8회 초 아메리칸리그 올스타 대타로 나서 한국 선수로는 첫 안타를 쳤다. 추신수는 진 세구라의 좌중월 3점포로 홈을 밟아 득점도 했다.

이번 올스타전에서 내셔널리그 올스타는 원정팀으로 경기를 치른다. 류현진은 1회 말 마운드에 오를 전망이다. 류현진은 전반기 내셔널리그 올스타 선발 투수에 어울리는 엄청난 성적을 올렸다. 그는 1일 현재 16경기에 선발 등판, 9승2패·평균자책점 1.83으로 호투했다. 내셔널리그 다승 공동 2위, 평균자책점은 메이저리그 전체 투수 가운데 1위다. 류현진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올스타전 선발로 등판하는 건, 엄청난 영광”이라며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행복한 전반기를 보냈다. 행운도 따랐고, 내 기량도 조금은 도움이 됐다. 팀 동료의 도움도 많이 받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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