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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서 3.9 지진…경북 ‘한반도판 불의 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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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하수기자
  • 2019-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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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간 한반도 지진 중 57% 차지…상주선 1978년 이후 24회째

국립지진방재연구원 경주 설립 등 정부차원 대책 마련 시급

21일 오전 11시4분쯤 상주시 북북서쪽 11㎞ 지점에서 규모 3.9의 지진이 발생했다. 1978년 9월16일 상주시 북서쪽 32㎞ 지점에서 발생한 규모 5.2 지진 후 상주에서는 41년 만에 큰 지진이다. 올 들어 발생한 한반도 지진 중에선 셋째로 큰 규모다. 최근 약 5년간 발생한 한반도 지진 중 57%가 경북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함에 따라 국립지진방재연구원의 경주 설립 등 정부 차원의 실질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상주지진의 진앙은 외서면 관현리(북위 36.50도, 동경 128.10도)이며, 발생 깊이는 14㎞로 추정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단층 움직임으로 발생한 지진으로 피해는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많은 사람이 진동을 느낄 수 있는 규모”라며 “전날인 20일 0시38분쯤에도 규모 2.0의 지진(진앙 북위 36.33도, 동경 128.08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21일) 지진의 발생 지점은 어제 지진과 약 20㎞ 떨어졌기 때문에 서로 연관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유인창 경북대 교수(지구시스템과학부)는 서로 다른 지질구조를 가진 옥천대(帶)와 영남육괴(陸塊)의 경계에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했다. 유 교수는 “옥천대는 변성퇴적암으로, 영남육괴는 화강암과 변성암으로 구성돼 있으며 그 경계면에서는 지진 가능성이 높다”며 “78년 상주에서 발생한 지진 역시 같은 패턴이다. 78년 이후 이번까지 24회의 지진이 기록됐을 만큼 상주는 지진 취약지역”이라고 설명했다.

다행히 지진에 따른 큰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상주시 관계자는 “현재 접수되거나 파악된 피해는 없다”고 말했다. 원전 가동에도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수력원자력은 “현재 가동 중인 발전소는 정상운전 중이고, 지진경보가 발생한 원전도 없다"고 밝혔다. 원자력환경공단 역시 “현장 점검 결과 방폐장의 피해는 없으며 정상 운영되고 있다”고 했다.

다만 지진을 느꼈다는 신고전화와 문의전화가 전국 소방서와 행정관서에 쇄도해 이날 오전 11시20분 현재 경북 27건 등 총 265건이 접수됐다. 특히 충북 100건 등 충청권(199건)에서 가장 많은 신고가 접수됐으며, 서울(7)·인천(4)·경기(21)에서도 지진을 느꼈다는 전화가 걸려 왔다. 특이한 것은 상주와 가까운 대구에선 신고전화가 단 2건에 불과할 정도로 남부지역 주민은 거의 느끼지 못했다는 점이다.

올 들어서도 경북에서 지진이 자주 발생하고 있지만 정부대책은 전무하다시피해 지역 여론이 나빠지고 있다. 이동협 경주시의회 국책사업 및 원전특위 위원장은 “원전시설이 집약돼 있는 경주에 지진 피해를 예방할 수 있는 연구·분석기관인 국립지진방재연구원 설립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상주=이하수기자 songa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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