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9년 8월8일, 당시 13세였던 이창호 3단이 세계 최연소 바둑타이틀을 달아 신기록을 수립했다. 이창호 3단은 이날 제8기 KBS 바둑왕전 결승 3번기 제2국에서 김수장 7단에게 흑을 잡고 230수 만에 9집 반승해 통산 2대 0의 전적으로 이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그 전까지 국내 최연소 바둑 타이틀을 가진 사람은 1971년에 입단 2년 만에 명인전 타이틀을 쟁취한 18세 서봉수 9단이었다. 그것을 이날 이창호 3단이 18년 만에 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1975년 전주에서 태어난 이창호는 1984년 조훈현 9단의 내제자로 들어가는 것과 함께 한국기원 연구생에 입문한 후, 2년 만인 1986년에 입단의 관문을 돌파했다. 1988년에는 패왕전과 최고위전에서 도전자로 선발되어 스승 조훈현 9단과 10번기를 벌이는 등의 기량을 뽐냈다.
지금까지도 자주 회자되는 사건은 2005년 농심배 국가대항전이다. 당시 한국 기사들이 초반부터 줄줄이 져서, 한국이 우승할 것이라는 예측은 누구도 하지 못했다. 하지만 홀로 남은 이창호 9단이 중국과 일본 기사들을 상대로 ‘불계승’으로 연속 5번 승리했다.
인터넷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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