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금융 아세안 진출 ‘신남방정책’ 업고 날개 달까

  • 이효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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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8-28   |  발행일 2019-08-28 제16면   |  수정 2019-08-28
文 대통령, 내달 초 동남아 방문
기업 현지진출 확대 기반 마련
미얀마·캄보디아 소액대출 등
추진 중인 사업들 탄력 받을 듯

DGB금융그룹의 글로벌사업이 정부의 ‘신남방정책’ 기류를 타고 날개를 달 전망이다.

2012년부터 해외지점, 현지법인 설립 및 인수를 통해 양적확대의 시기를 거친만큼 정부의 지원이 뒷받침되면 글로벌사업을 통한 수익 창출이 현실화된다.

신남방정책은 문재인 대통령이 2017년 11월 공식 천명한 정책으로, 아세안(ASEAN) 국가들과의 협력 수준을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주변 4강국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것이 핵심이다.

문 대통령은 내달 1일부터 6일까지 태국과 미얀마, 라오스를 방문한다. 3~5일에는 미얀마 아웅산수치 국가고문과 만나 우리 기업의 현지 진출 확대를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에 협의한다.

정부의 신남방정책 행보는 DGB금융그룹의 글로벌 사업과 맥락이 일치한다. 최근 일부 아세안 국가에 설립된 해외 법인들이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기도 하다. 27일 DGB금융에 따르면 대구은행의 캄보디아 대출전문 특수은행은 올 상반기 순이익 51억5천600만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동기 22억1천800만원보다 2.3배 증가한 수치다. 연말까지 100억원 이상의 순이익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DGB캐피탈의 라오스 현지법인도 올 상반기 4억200만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지난해 같은 기간 1억6천900만원보다 2.37배 많다. 지난해 전체 순이익은 5억4천9백만원이었다. 또 미얀마에 MFI(소액신용대출), NBFI(자동차리스), 캄보디아에 MFI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미얀마 MFI의 경우 오는 11월부터 영업이 예정돼 있고, NBFI는 연말쯤 미얀마 중앙은행 최종 승인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구은행의 해외 지점인 베트남 호치민 지점은 11월쯤 베트남 중앙은행 본인가 승인을 받은 후 12월에 영업을 개시할 예정이다.

DGB금융그룹 관계자는 “신남방정책이 가시화되면 아세안 국가에 대한 그룹의 글로벌사업 과정에서 진입장벽이 훨씬 낮아져 국내 금융기술의 현지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효설기자 hoba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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