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경제, 리스타트 !] 대구은행

  • 이효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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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10-29   |  발행일 2019-10-29 제15면   |  수정 2019-10-29
현금·공간제약 없는 미래형 은행…디지털화로 세계 진출도 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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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B대구은행 수목원 디지털점의 내부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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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목원 디지털점에서 한 고객이 셀프 창구를 이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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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오 DGB대구은행장이 IM뱅크를 홍보하고 있는 모습.


김태오 DGB대구은행 은행장은 최근 점퍼 차림으로 현장을 누빈다. 지자체, 기업 등과 협약을 맺는 자리는 물론, 일반 업무 중에도 남색의 점퍼를 입고 있는데, 가슴에 새겨진 ‘IM뱅크’ 로고가 눈에 띈다. ‘모두가 쉬운 모바일뱅크’를 표방하는 IM뱅크는 모바일 채널 상호간 유기적 연계를 바탕으로 고객 편의 증대를 위해 DGB대구은행이 9월 대대적 리모델링을 거쳐 선보인 앱이다. ‘IM뱅크·IM샵’ 앱과 모바일 웹뱅킹 서비스가 동시에 선보였다.

대대적인 모바일뱅크 리모델링
퀵인증·빠른송금 탑재 IM뱅크
간편결제 등 생활밀착형 IM샵

수목원 디지털점 키오스크 설치
화상상담 등 118가지 업무 가능
창구직원 대신 태블릿으로 업무

미얀마 등 동남아 현지화 성공
캄보디아 간편결제 업체와 협력
베트남 현지은행과 힘 합치기도


◆새 버전의 IM뱅크 앱 출시

DGB대구은행은 ‘Digital & Global banking group’을 목표로 100년 글로벌 금융그룹으로 반세기 성장의 변곡점을 맞고 있다. 봉무동 디지털 혁신센터 신축 이전, IT 및 디지털 부서 그룹 체계 재편, 그룹 대내외 디지털 서포터스 활동 등 전방위적인 디지털 행보를 보이고 있다.

2015년 지역은행 최초 출시한 IM뱅크 앱은 업그레이드돼 올해 9월 말 새로운 버전을 출시했다. 생활형 플랫폼 ‘IM#’(아이엠샵)도 동시 출시됐다. 지급결제 분야를 시작으로 핀테크 업체들과의 협업을 통해 다양한 생활 전반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IM뱅크는 뱅킹, 알림, 인증, 보안 기능이 하나로 통합된 간편한 앱 사용을 최우선으로 두고 있다. 다양한 퀵인증(간편 비밀번호, 지문, Face ID), 빠른 송금 및 쉬운 상품 가입 등이 특징이다. 자동로그인 기능을 탑재해 해당 서비스를 신청한 고객은 매번 로그인 할 필요 없이 빠르게 메인 화면으로 진입할 수 있다. 또 사용 빈도가 높은 송금 거래는 통합이체로 일원화한 편의성이 눈에 띈다. 기존의 비대면 실명인증과 금융상품 가입 프로세스도 대폭 개선되어 기존 고객은 물론 첫 거래 고객에게도 BEST (Beneficial·Easy·Speedy·Trendy) 서비스를 추구한다.

이번에 신설된 모바일 채널인 IM샵은 생활 밀착형 간편 금융 서비스에 특화된 플랫폼 앱이다. 계좌 조회 및 이체, 간편결제(제로페이, BC페이북)를 비롯go 부동산 시세 조회, 나의 자산 확인, 교통카드 충전 및 모바일 교통카드 등 건강, 부동산 등 생활 전반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주목할 만한 점은 금융권 최초로 지역 소상공인과의 상생을 위해 사업주가 직접 본인 가게의 사진, 메뉴, 주소, 연락처, 쿠폰 등을 등록하고 무료로 홍보하며 매출분석도 받을 수 있는 ‘샵(#)’ 서비스다. IM샵은 향후 DGB금융그룹의 전 계열사를 대상으로 고객에게 유익한 금융상품몰 역할도 수행할 계획이다.

◆디지털 영업점서 셀프창구 선보여

1호 미래형 디지털 영업점 ‘수목원 디지털점’도 9월에 선보였다. 대구 대곡2지구 중심상가에 위치한 수목원 디지털점은 실제 고객을 대면하는 영업점 창구보다 디지털 및 자동화 기기 활용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창구에 현금과 종이를 두지 않고, 직원들은 전문 상담실에서 고객 상담에 집중하며 스마트 매니저가 DGB셀프창구 키오스크, 바이오ATM 사용을 돕는다. 디지털 점에 위치한 DGB셀프창구는 무인 디지털 키오스크로 화상상담, 바이오 정보 등으로 본인 확인을 거쳐 입출금통장, 예적금, 체크카드 발급, 보안카드 발급 등 은행 창구에서 가능한 118개 업무 처리가 가능하다.

화상상담의 경우 바이오 정보 기입, 입출금 계좌 신규 등의 상담은 평일은 밤 9시까지, 주말이나 공휴일에는 낮 12시부터 오후 6시까지 사용할 수 있다. 특히 은행 지점이 문을 닫는 공휴일, 주말 등에도 단순 해지와 조회, 이체 등의 업무를 DGB셀프창구를 통해 사용할 수 있어 고객 접근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바이오ATM은 통장과 카드 없이 손바닥 정맥정보로 ATM거래를 할 수 있다.

수목원 디지털점의 가장 큰 특징은 업무공간의 제약이 없다는 것이다. 기존 영업점에서는 고정된 창구에서만 업무를 보았다면 디지털점은 객장 어디서든 테블릿을 이용하여 상담 및 간편 은행업무가 가능하다.

DGB대구은행은 앞서 페이퍼리스 환경을 기반으로 하는 디지털 경쟁력 확보를 위해 태블릿 브랜치 및 창구전자문서 시스템 구축을 7월에 완료하고, 전 영업점에서 시행하고 있다. 창구전자문서 시스템의 전 영업점 적용을 위해 창구 환경 디지털화를 동시 진행했다. 보안이 강화된 기업 LTE 기반의 태블릿PC와 함께 와이드 모니터, 소형 스캐너, 인감 스캐너 등을 구비해 100여개 거래와 183종에 이르는 종이문서 전자화가 수행됐다.

◆이동점포로 찾아가는 금융서비스

‘손안의 은행’ 트렌드에 발맞춰 오프라인 경계를 허무는 DGB이동점포 무빙뱅크 2호차도 선보인다. DGB대구은행은 16t 규모의 은행업무용 특수차량인 DGB이동점포 무빙뱅크 1호차를 비롯해 포터블 브랜치로 점포사각지대와 각종 축제와 행사장 방문 등의 찾아가는 서비스를 실시해왔다. 25인승 준중형 버스를 개조해 만든 DGB이동점포 무빙뱅크는 이동점포의 특성을 살려 방방곡곡을 누리고 현대화된 ATM기기 운영 등으로 경계 없는 DGB의 금융서비스에 힘을 싣는다.

상대적으로 디지털화에 소외되는 사각계층을 위한 노력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DGB사회공헌재단에서는 다문화 가장, 노인 등을 대상으로 은행 경험, 디지털 은행 이용 등의 강의를 하고 있다. DGB기업경영컨설팅 센터에서는 지역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SNS를 활용한 업무 능력 향상을 무료로 강의한다. 상대적으로 디지털 앱보다 폰뱅킹 사용률이 높은 노인층, 시각장애인을 위해 폰뱅킹을 하면 주요 업무 메뉴가 음성과 화면으로 동시 제공돼 빠르고 정확하게 업무처리가 가능한 ‘보이는 ARS’도 전면 실시한다.

◆디지털화로 글로벌 진출도 활력

디지털화는 글로벌한 행보로 확대된다. 올해 3월 경제사절단으로 동남아를 방문한 김태오 은행장은 ‘글로컬리제이션’(glocalization·현지 지역 특성을 살린 세계화)과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기존 오프라인 네트워크에 디지털 기술을 융합)한 것이 글로벌 사업 콘셉트라고 밝혔다. 이를 목표로 미얀마와 캄보디아에서 현지 금융 상황을 둘러봤으며, 무역협회가 주관한 신남방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DGB특수은행의 캄보디아 진출 성공사례를 발표하기도 했다. 현지화된 디지털 플랫폼 구축에도 첫발을 뗐다. 캄보디아 1위 모바일 결제 플랫폼인 파이페이 및 현지 스타트업 굴빈과 상호협력을 체결해 캄보디어 현지에서 디지털 금융서비스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중국, 베트남 현지 은행과도 협약을 맺고 다양한 업무 협업을 진행해가고 있다.

김태오 은행장은 “IM뱅크 앱 업그레이드, DGB디지털브랜치 개점 등을 계기로 선진 디지털 금융을 지향하는 은행으로 발돋움할 것이며, 어디서나 고객이 이용하기 편리한 은행이 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뜻을 밝혔다.

이효설기자 hoba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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