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기초의회에서 의장 선출을 두고 기초의원들이 잡음을 일으키면서 자질 논란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
지난 9일 후반기 의장단 선거를 앞두고 대구 동구의회에선 의장으로 출마한 A의원이 동료 의원에 돈 봉투 등 금품을 전달하려 했다는 의혹이 일었다. 당시 의회 내부에서는 "제의를 받은 의원들이 밝히기를 꺼려 하지만 내부에서 도는 소문이 허위라 생각지 않는다"는 반응과 "의도적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으로 갈렸다.
이와 관련, 대구 동부경찰서는 동료의원과 관계인 등을 통해 사실관계 확인에 나섰다. 경찰은 단서가 확보되면 수사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대구 달서구의회도 오는 24일 후반기 의장 선거를 앞두고 시끄럽다.
지난 14일 달서구의회 제272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는 '생뚱맞은' 선거 유세로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달서구의회 B의원이 사전에 신청한 의제와 아무런 연관이 없는 선거 유세를 연상케 하는 5분 발언을 마친 뒤 의원들을 향해 큰절을 했기 때문이다. 당시 B의원은 "구의원이 대한민국 발전의 기초다. 나는 초선 때 겁이 나 (의장될)마음도 못 먹었다. 재선이 됐다. 뭐가 재선이냐. 할 말 하는 사람, 가장 위험한 일을 하는 사람이 재선이다. 앞으로 도와달라"고 말했다.
달서구의회 안팎에선 B의원의 돌발행동에 대해 "아무리 의장직을 원했어도 이번 발언으로 표를 얻을 수 있다거 생각한 게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달서구의회는 전반기 의장 선거에서 '돈봉투 사건'으로 말썽을 일으켰다. 김화덕 구의원(무소속)이 동료 의원에게 돈 봉투를 건넨 혐의로 벌금 500만원형을 받았다.
기초의회에서 잡음이 계속되는 이유는 의원들의 자질 부족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문제가 생기면 자숙과 성찰, 진상 규명에 대한 노력 없이 변명과 남탓으로 일관해 비슷한 문제가 반복되고 있다"고 질타했다.
기초의회 의장이 갖는 권한과 혜택이 지나치다는 의견도 있다. 의장의 경우 일반 구의원과 달리 차량과 비서를 지원받고 각종 행사에서 단체장 수준의 대우를 받는다. 정치적 인지도를 높일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할 수 있고, 업무추진비 등 금전적인 혜택도 있다.
은재식 우리복지시민연합 사무처장은 "풀뿌리 민주주의를 위한 기초의회 목적과 동떨어진 과한 의전은 재검토가 필요하다. 권한과 혜택을 위해 이합집산하는 의원들이 견제와 감시라는 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인지부터 따져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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