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서구 월배권역 거주환자들도 계명대 동산병원(달서구 신당)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셔틀버스를 별도 운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셔틀버스 수요, 의사회 차원의 강한 반발, 주변 상급종합병원 간 눈치싸움 등으로 이 같은 요구는 계속 제자리 걸음이다.
10일 달서구청 및 달서구의회에 따르면 월배권역 주민들은 계명대 동산병원으로 갈 수 있는 셔틀버스 노선 신설을 줄기차게 요구하고 있다. 박재형 달서구의원은 "어르신들은 버스나 지하철을 2~3번 갈아타거나 택시를 이용해야 돼 동산병원을 이용하기가 불편하다며 계속 호소한다"면서 "주거단지가 밀집한 진천역·유천네거리와 병원을 왕복하는 셔틀버스 노선이 꼭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사실 이 같은 요구는 기존 시내버스 노선 신설이 버스 대수 총량제 탓에 힘들어지면서 대안으로 나온 것이다.
박 의원과 동산병원에 확인 결과, 지난해 6월 말 기준 달서구에 거주하는 '산정특례(진료비 부담 높고 장기간 치료 요구되는 환자) 외래환자' 중 33%가 월배권역 주민들이다. 동산병원이 병원 방문객을 대상으로 지난 4월20일부터 5월31일까지 진행한 서명운동에서 2천500여 명이 셔틀버스 운행에 찬성했다. 동산병원 측은 달서구권 내 4대 중증질환 (암, 심혈관, 뇌혈관, 희귀난치성질환) 환자들의 이동편의를 위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달서구의사회가 "지역 의료체계의 균형이 깨진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거동이 불편한 환자는 셔틀 이용 가능성이 낮고, 결국 1·2차 병원에서 진료·치료할 수 있는 감기 등 일반 환자나 만성질환자까지 동산병원이 흡수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반면 동산병원은 의료체계에 따라 우선 1·2차 병원을 방문해야만 3차 병원으로 연계되기 때문에 동네 병·의원이 우려하는 환자 흡수 현상은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김석준 달서구의사회장은 "동산병원이 셔틀버스 운영에 연 2억원가량 소요된다고 하는데 이를 감수하고 운영할지 의문이다. 시민 복지를 생각한다면 차라리 대구시와 논의해 순환버스 노선을 개발하는 편이 더 설득력 있다"고 했다.
영남대병원·대구가톨릭대병원 등 달서구와 인접한 상급종합병원도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한 상급종합병원 관계자는 "우리 병원도 달서구에서 통원하는 환자가 상당수다. 만약 동산병원이 셔틀버스를 운영한 뒤 우리 병원 환자가 줄어드는 기미가 보이면 어쩔 수 없이 우리도 셔틀버스 운영을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의료기관의 셔틀버스 운영 승인 권한을 갖고 있는 달서구청은 고민에 빠졌다. 환자 편의를 위해서라면 허락하는 것이 맞지만 의료계 내부 반발이나 지역 간 의료 균형 등을 고려하면 마냥 찬성할 수도 없어서다.
이완희 달서구보건소장은 "각계각층 의견을 계속 수렴 중이다. 충분한 대화와 조율을 거친 뒤 결정하겠다"고 했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10일 달서구청 및 달서구의회에 따르면 월배권역 주민들은 계명대 동산병원으로 갈 수 있는 셔틀버스 노선 신설을 줄기차게 요구하고 있다. 박재형 달서구의원은 "어르신들은 버스나 지하철을 2~3번 갈아타거나 택시를 이용해야 돼 동산병원을 이용하기가 불편하다며 계속 호소한다"면서 "주거단지가 밀집한 진천역·유천네거리와 병원을 왕복하는 셔틀버스 노선이 꼭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사실 이 같은 요구는 기존 시내버스 노선 신설이 버스 대수 총량제 탓에 힘들어지면서 대안으로 나온 것이다.
박 의원과 동산병원에 확인 결과, 지난해 6월 말 기준 달서구에 거주하는 '산정특례(진료비 부담 높고 장기간 치료 요구되는 환자) 외래환자' 중 33%가 월배권역 주민들이다. 동산병원이 병원 방문객을 대상으로 지난 4월20일부터 5월31일까지 진행한 서명운동에서 2천500여 명이 셔틀버스 운행에 찬성했다. 동산병원 측은 달서구권 내 4대 중증질환 (암, 심혈관, 뇌혈관, 희귀난치성질환) 환자들의 이동편의를 위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달서구의사회가 "지역 의료체계의 균형이 깨진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거동이 불편한 환자는 셔틀 이용 가능성이 낮고, 결국 1·2차 병원에서 진료·치료할 수 있는 감기 등 일반 환자나 만성질환자까지 동산병원이 흡수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반면 동산병원은 의료체계에 따라 우선 1·2차 병원을 방문해야만 3차 병원으로 연계되기 때문에 동네 병·의원이 우려하는 환자 흡수 현상은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김석준 달서구의사회장은 "동산병원이 셔틀버스 운영에 연 2억원가량 소요된다고 하는데 이를 감수하고 운영할지 의문이다. 시민 복지를 생각한다면 차라리 대구시와 논의해 순환버스 노선을 개발하는 편이 더 설득력 있다"고 했다.
영남대병원·대구가톨릭대병원 등 달서구와 인접한 상급종합병원도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한 상급종합병원 관계자는 "우리 병원도 달서구에서 통원하는 환자가 상당수다. 만약 동산병원이 셔틀버스를 운영한 뒤 우리 병원 환자가 줄어드는 기미가 보이면 어쩔 수 없이 우리도 셔틀버스 운영을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의료기관의 셔틀버스 운영 승인 권한을 갖고 있는 달서구청은 고민에 빠졌다. 환자 편의를 위해서라면 허락하는 것이 맞지만 의료계 내부 반발이나 지역 간 의료 균형 등을 고려하면 마냥 찬성할 수도 없어서다.
이완희 달서구보건소장은 "각계각층 의견을 계속 수렴 중이다. 충분한 대화와 조율을 거친 뒤 결정하겠다"고 했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최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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