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서구 유천동 아파트 주민들 "종교시설 건립 반대" 서명 제출

  • 이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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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7-12 20:10  |  수정 2023-07-12 20:15  |  발행일 2023-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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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오후 대구 달서구 유천동 행정복지센터 옆 종교시설 신축공사 현장. 한창 터파기 공사가 진행 중이었다. 해당 부지 인근에는 초등학교 3곳이 밀집해 주민들이 교단의 포교활동을 우려하고 있다.

대구 달서구 유천동 일대 아파트 주민들이 주민센터 바로 옆에 짓고 있는 종교시설을 두고 반대 서명운동을 벌이면서 종교단체와 갈등을 빚고 있다.

지난 10일 찾은 달서구 유천동 행정복지센터 인근 공사장. 이곳은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의 종교 시설이 2024년까지 건립될 예정이다. 현재 이곳은 터파기 작업이 한창이다.

종교시설 건립에 인근 주민들은 거세게 반대하고 있다. 유천동 A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이하 입대의)에 따르면, 신축공사 현장에 인접한 4개 아파트 입대의는 주민들에게 '비선호 종교시설 건립 반대 서명'을 받아 대구시·대구시의회·달서구·달서구의회에 전달했다. 지난달부터 진행된 반대 서명에는 4개 아파트 단지에서 주민 1만1천여명이 동의했다.

김장관 달서구의회 의원(진천·유천동)은 "달서구의회도 인근 주민들의 우려를 인지하고 갈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달서구의회는 불법적인 사항이 생기면 엄정하게 대응하고 주민과 종교 간 갈등을 막을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했다.

달서구 관계자는 "인근 아파트 주민들의 민원이 지속되고 있다. 학부모들이 우려하는 부분을 파악하고 지속해서 관리해 나가겠다"고 했다.

해당 종교시설은 기독교 계통 신흥 종교로, 교단 측은 세계 175개국에 7천500여 개 교회 규모이며 한국에는 400여 개 교회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교단은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교단 관계자는 "미성년자를 상대로 포교를 한 적이 없으며, 보호자 동의를 받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며 "정식 허가를 받고 건축을 진행 중이다. 달서구청, 주민 등과 만날 의향도 있다"고 했다.

글·사진=이동현기자 shineast@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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