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성] 딩굴딩굴 청년공작소

  • 백종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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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6-06-02 17:41  |  발행일 2026-06-03

구미시의 청년(19~39세) 인구 비중은 2020년 30.6%에서 지난해 26.6%로 급감했다. 인구 유출에 따른 지역의 활력 저하라는 해묵은 과제 속에서 구미시평생교육원이 발굴한 '딩굴딩굴 청년공작소'는 대담한 행정적 결단이다. 우리 사회는 오래전부터 청년들에게 '멈추면 낙오한다'는 강박을 주입한 결과, 청년들은 꺾인 희망속에 삶의 방향도 없이 표류하는 현실을 마주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방에서 뒹구는 시간조차 미래를 모색하는 생산적 고민의 과정"으로 해석한 구미시평생교육원의 시각이 이채롭다.


매년 수십억 원의 예산으로 청년에게 진로 탐색 프로젝트 비용까지 직접 지원하는 타 지자체의 '청년 갭이어(Gap year)' 정책과 비교해도 구미시평생교육원의 청년 접근법은 차별화가 넘친다. 청년 문제를 취업률과 연계한 노동 부서의 전유물로 여기지 않고 '평생학습'의 관점에서 풀어냈다. 오는 10월까지 '나를 알며 딩굴딩굴→기질 이해→경제 특강→화법 교정'으로 연결하는 6개월간의 여정은 번아웃이나 취업 실패로 고립된 청년들에게 '합법적 휴식'을 주는 시도다.


'딩굴딩굴 청년공작소'를 본궤도에 올리기 위한 해결 과제도 있다. 소규모 운영이나 인기성 이벤트에 머문다면 자칫 '보여주기식 일회성 이벤트'가 될 수 있다. '합법적 휴식'으로 회복된 청년의 에너지가 취·창업과 지역 정착이라는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징검다리도 놓아야 한다. 청년 정책은 단순한 복지 혜택이 아니라, 도시의 명운을 건 새로운 생존전략이다. '딩굴딩굴'에서 얻은 에너지를 마음껏 발산할 청년 일자리가 뒷받침돼야 '청년 유출 방지'라는 나비효과는 현실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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