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수 의원이 영남일보와 인터뷰하고 있다. 박형수 의원실 제공
신규 대형 원전 2기 건설 부지로 경북 영덕군이 최종 선정된 가운데 국민의힘 박형수(의성-청송-영덕-울진)의원은 "13년을 기다려온 영덕군민 여러분께 드리는 가장 큰 선물"이라고 평가했다.
한국수력원자력 신규원전 부지선정평가위원회는 지난 17일 총 2.8GW 규모의 대형 원전 2기 건설 부지로 영덕군 영덕읍 석리·노물리·매정리와 축산면 경정리 일원을 선정했다. 영덕은 2012년 천지원전 예정구역으로 지정됐지만,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사업이 백지화된 바 있다.
박 의원은 19일 영남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천지원전 백지화와 대형산불의 상처에도 영덕은 포기하지 않았다"며 "압도적인 주민수용성으로 신규 원전 유치 의지를 보여줬고, 한수원과 정부도 그 민심을 외면할 수 없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결정을 "국가 에너지 안보와 지역균형발전이라는 두 과제를 동시에 풀어가는 출발점"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박 의원은 원전 건설이 영덕 경제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영덕은 인구 감소와 산업 공동화로 지방소멸 위기 지역으로 분류돼 있다"며 "원전 건설은 단순한 토목공사가 아니라 지역 경제 생태계 전체를 재편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건설 기간 연인원 15만 명 이상의 인력이 투입되고, 운영 단계에 접어들면 해마다 수백억 원의 세수가 창출될 것"이라며 "울진 한울원전 사례처럼 영덕도 원전을 중심으로 새로운 성장 기반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지역 업체 참여 확대 필요성도 언급했다. 그는 "원전 건설의 과실이 외지 대형업체에만 돌아가서는 안 된다"며 "지역 중소업체가 실질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핵심"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수원의 지역업체 우선 발주, 지역 건설·용역·자재 조달 비율 설정 등을 적극 요구하겠다"고 했다.
박 의원은 이번 신규 원전을 통해 울진과 영덕을 잇는 동해안 원자력 산업벨트 구상도 제시했다. 박 의원은 "울진에는 한울원전과 원자력 산업 기반이 이미 형성돼 있다"며 "영덕 신규 원전이 더해지면 경북 동해안 전체가 대한민국 원자력 산업의 핵심 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울진~영덕 원자력 산업 클러스터를 만들고, 경주의 방폐장·한수원 본사, 포항의 소재·부품 산업과 연결하는 경북형 에너지 산업벨트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특별지원과 교통 인프라 확충도 과제로 꼽았다. 박 의원은 "현행 발전소 주변지역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영덕이 최대한 지원받을 수 있도록 한수원과 협의하겠다"며 "원전 가동 이전이라도 부지 확정 단계부터 재정 지원을 받을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또 "동해안고속도로 영덕~삼척 구간, 영덕~청송~의성~신공항~서대구 연결 철도, 영덕 강구~축산·죽장~달산 간 국지도 조기 건설 등 간선교통망 확충에도 힘을 쏟겠다"고 했다.
안전성 우려에 대해 박 의원은 "건설 과정부터 운영 단계까지 지역 주민이 참여하는 상시 안전 감시 체계를 제도화하고, 관련 정보가 실시간 공개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을 한수원과 정부에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부지 선정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영덕의 출발점"이라며 "원전이 영덕을 바꾸고, 영덕이 대한민국 에너지의 중심이 되는 날까지 군민들과 함께 뛰겠다"고 말했다.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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