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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선물로 상품권 만한 것도 없다. 상품권은 쓰임새가 많아 명절 때마다 받고 싶은 선물 1위로 꼽힐 정도로 인기다. 유통업체의 상품권 판매는 해마다 10~12%의 꾸준한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 따라 유통업체들도 상품권 사용범위의 확대와 편의 제공, 포인트 적립 등에 주력하고 있다.
◆상품권, 받고 싶은 선물 1위
대구백화점에서는 고액 상품권 패키지를 지난 추석에 이어 이번 설에도 더욱 업그레이드하여 선보였다. 대백상품권 500만원 패키지(50세트 한정) 구매시 대백상품권 5만원과 MBC트릭아트 특별전 시즌2 초대권 2매를 증정한다. 1천만원짜리 세트를 구매하는 고객들에게 총 30세트 한정으로 대백상품권 20만원과 아델스코트CC 골프텔 숙박권 1매 또는 베니건스 프리밀 식사권 1매를 사은선물로 증정한다.
롯데백화점 대구점은 ‘설 상품권 행복 패키지’를 판매 중이다. ‘설 상품권 행복 패키지’는 3천만원과 1천만원, 300만원 등 세 종류다. 각 세트는 고객이 원하는 금액의 상품권으로 구성할 수 있다. 20일 현재 300만원세트가 450개, 1천만원 세트가 150개 팔렸으며 3천만원 세트도 20개나 나갔다. 지난해에 비해 10% 정도 증가한 수치다.
롯데백화점은 상품권 패키지 판매와 더불어 오는 31일까지 사단법인 굿네이버스와 함께 나눔행사를 진행한다. 상품권 구매 고객 중 기부행사에 참여하는 고객에게는 프리미엄 상품권 케이스를 무료로 증정한다.
현대백화점 대구점은 온·오프라인과 모바일 등 다양한 채널을 이용해 상품권을 판매한다. 현대의 상품권 패키지 ‘H-노빌리티’는 전국 13개 점포와 온라인몰(www.hyundaihmall.com)에서 구입할 수 있다. ‘H-노빌리티 패키지’는 3천만원, 1천만원, 500만원, 200만원 등 4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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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권을 회수하라, 마케팅 활발
롯데백화점이 영업정보시스템(RIS)을 분석한 결과, 명절 전에 받은 상품권의 경우 명절이 끝난 직후에 가장 많이 소비되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해 설날 직후 2주간 롯데백화점에서 상품을 구입한 고객의 지불 수단을 설 직전 2주간과 비교해보면 신용카드 비중은 크게 줄어든 반면 상품권과 현금의 비중은 뚜렷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구매패턴에 맞춰 지역 백화점은 설 명절이 끝난 직후 설에 받은 상품권을 흡수할 수 있는 다양한 실속 상품행사를 준비 중이다.
백화점 상품권이라고 해당 백화점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호텔과 식당은 물론 병원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 일부 외식업체나 호텔에서는 백화점 상품권을 모두 활용할 수 있다. 사용처가 확대되면서 상품권 가맹점에서 결제되어 돌아오는 회수율도 매년 10~15%씩 증가하는 추세다.
대구백화점은 현재 140여 업체의 외부 가맹점을 가지고 있다. 대구 문화예술회관, 프린스호텔, 인터불고호텔, 신세계백화점, 이마트, 홈플러스, 온천 엘리바덴, 뉴욕 바다가재, 아델스코트 컨트리클럽, 제니스 송라 컨트리클럽 등 다양한 업체와 제휴를 통하여 사용처를 넓혀가고 있다.
롯데백화점 상품권은 쇼핑, 패밀리레스토랑, 호텔·면세점, 레저·여행, 문화·예술, 골프, 이동통신 등 84개 업체 총 2천여곳에서 사용가능하다. 동아백화점은 이랜드상품권으로 통용되고 있다.
동아백화점 경영지원실 정휘영 팀장은 “백화점 상품권은 현금과 거의 동일한 결제수단으로 인식되면서도 현금과 달리 선물로 부담이 적어 감사선물로 판매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 백화점 입장에서도 상품권을 받은 고객이 영업점을 방문하면서 신규고객 창출 효과와 고정 고객 확대 등의 긍정적 요인이 많아 판매 활성화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음에 안드는 선물 미리 바꿔요
명절이 지나면 백화점들은 선물상품 교환이나 환불 문의로 곤욕을 치르게 마련이다. 백화점에 따르면 판매된 선물 상품의 10%는 교환이나 환불로 이어지고 있다.
일단 배송이 완료되면 절차가 번거로워지는 만큼 배송전에 선물 상품의 종류를 확인하여 교환이나 환불을 요청하는 것이 좋다. 판매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 포장지나 쇼핑봉투, 배송전표 등을 지참하는 것은 필수. 선물상품은 명절이 끝나면 매장에서 철수하기 때문에 3~5일 내에 교환서비스를 받아야 한다.
롯데백화점 대구점은 고객이 마음에 들어하지 않는 명절 선물을 배송 전에 상품권이나 다른 선물로 바꿔 배송해 주는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단 과일, 정육, 생선 등 신선식품 선물세트는 배송이 시작되면 신선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반드시 주소 확인 전화를 받았을 때 교환 의사를 밝혀야 한다.
대구백화점은 정육, 선어, 과일 등 신선식품을 제외하고 한과, 공산품, 생필품 등 기타 선물상품의 경우 대구백화점에서 판매된 상품임이 확인되면 원하는 상품으로의 교환이 가능하다. 기업체를 통한 대량구매로 할인된 상품이나 10+1, 5+1 등 행사품목의 경우, 할인된 가격 수준에서 교환이 결정된다.
이은경기자 lek@yeongnam.com
이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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