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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에 사는 신혼부부 오경석(30)·최은경씨(30). 지난 15일 이들은 쇼핑을 위해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김해점’을 찾았다. 시중보다 40∼80%의 저렴한 가격에 물건을 구입할 수 있기 때문에 한 달에 한 번 꼴로 이들 부부는 김해를 찾는다. 이들 부부는 김해 아웃렛에서 쇼핑이 끝나면 부산으로 이동해 식당과 카페 등에서 데이트를 즐긴 후 경주로 돌아간다.
이날 오후 1시쯤 기자가 찾은 경남 김해시의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김해점’은 쇼핑을 즐기는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폴로랄프로렌’ 매장은 발디딜 틈이 없었다. 포항에서 왔다는 이상훈씨(31)는 부모님께 드릴 선물을 고르고 있었다. 이씨는 “포항에서 김해까지는 1시간30분 정도 걸려서 50분 걸리는 대구보다는 멀다. 그러나 대구의 아웃렛에는 명품 브랜드가 적어 김해로 쇼핑을 온다”고 말했다.
‘버버리’ 매장에서 만난 김경남씨(여·60·경주시)는 “대구백화점의 오랜 단골이었는데, 김해에 아웃렛이 생긴 이후로는 김해에 들렀다가 부산 해운대로 쇼핑을 간다”고 했다.
이날 김해점에서는 포항·경주·경산 등 경북 남부지역에서 온 원정쇼핑객을 쉽게 만날 수 있었다. 한 매장 점주는 “우리 매장의 10∼15% 정도가 대구와 경북에서 오시는 분들”이라며 “김해점 전체 고객의 10% 정도가 대구·경북 손님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예전에는 포항과 경주 등은 대구와 같은 생활권으로 인식됐다. 이곳 시민들은 대구의 동성로, 이랜드(구 우방타워) 등을 즐겨 찾았다. 그러나 최근 들어 ‘알뜰 명품 구매족’이 늘어나며 대구가 아닌 부산·김해를 찾는 사람이 이어지고 있는 추세다.
부산시 해운대구 신세계백화점 센텀점의 한 명품매장 점원 최모씨는 “김해 아웃렛에 들렀다 왔다는 대구·경북 손님이 많다. 부산의 백화점들이 프리미엄아웃렛 효과를 보는 것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현상은 대구 아웃렛의 브랜드가 김해보다 다양하지 못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대구의 경우, 지난해 4월 개점한 롯데몰 이시아폴리스점이 프리미엄 아웃렛으로 주목을 받았으나 대부분 해외 중저가나 국내 브랜드를 취급하면서 타지역 고객을 유치하는데 실패했다는 지적이다.
롯데백화점 측은 “브랜드명을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지만 내년에는 10여개의 명품 브랜드가 이시아폴리스점에 유치될 예정”이라며 “향후 프리미엄급 아웃렛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우석기자 cws092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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