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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팔용 작 ‘Stone-Story’ |
돌을 통해 인간 삶의 다양한 모습을 담아 왔던 서양화가 이팔용이 10번째 개인전 ‘Stone-Story’를 12일부터 18일까지 DGB갤러리에서 연다.
그동안 작가는 돌을 소재로 했지만 풍경을 함께 담아냄으로써 풍경화가 같은 느낌의 작품을 보여줘 왔다. 하지만 이번 전시에서는 풍경은 완전히 빼 버리고 돌만 전면에 내세운 작품들을 내놨다.
그의 작품은 마치 한국화의 여백을 느끼게 하듯, 하얀 화면에 까만색의 돌들만 담고 있다. 검은 돌에는 미세한 균열이 가득한데, 작가는 이런 돌의 모습을 극사실주의기법으로 마치 사진처럼 표현하고 있다.
작가에게 있어 돌은 자신을 포함한 인간들의 삶을 상징한다. 돌은 오랜 세월 비바람을 맞으며 모양을 만들어가는데, 이 과정에서 각기 다른 형태와 색상을 가지게 된다. 이것이 바로 인간 개개인의 삶의 모습과 많이 닮았다는 것이다. 작가는 얼핏 보면 비슷해 보이지만 모든 돌이 다른 모양을 가지고 있듯이, 인간도 자신이 겪은 삶의 과정에 따라 각기 다른 모양을 가지게 된다는 데 주목했다.
그는 “이번 전시작에서 돌만을 소재로 삼은 것은 인간의 본질적인 것에 좀 더 몰입하고 싶었기 때문”이라며 “돌을 통해 단순히 인간 삶의 모습만을 담아내는 것이 아니라 돌을 하나만 그리거나 서너 개의 돌을 적당한 구성으로 배치함으로써 인간관계의 모습들도 보여주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두 개의 돌을 나란히 배치시킨 후 그 위에 또 다른 돌을 올려놓음으로써 삼각형 모양의 구도를 보여주는 작품에는 서로 돕고 의지하는 인간의 모습을 드러내려는 작가의 의도가 담겨있다. 인간 삶에 있어 이러한 관계들이 결코 간과할 수 없는 요소이며, 이런 관계를 통해 인간 삶이 더욱 풍요롭고 아름다워질 수 있음을 보여주려는 것이다. (053)740-2893
김수영기자 syki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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