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 CEO 선배, 후배들 취업·창업 지원 재능기부 나섰다

  • 이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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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10-13 07:56  |  수정 2014-10-13 07:56  |  발행일 2014-10-13 제19면
영남대 CEO 선배, 후배들 취업·창업 지원 재능기부 나섰다
후배들의 창업을 돕기 위해 강단에 선 영남대 동문 이동채 에코프로 대표가 강의를 하고 있다. <영남대 제공>

영남대학교(총장 노석균) 출신 동문이 후배들의 취업과 창업 지원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후배들을 위해 강단에서 경험과 아이디어를 전수하는 재능기부에 나서는가 하면, 홈 커밍데이를 후배들의 취업길라잡이를 위한 모의면접, 간담회 등으로 꾸미고 있다.

영남대는 창업에 관심 있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창업 솔루션 CEO 특강’을 개설했다. 이번 강좌는 학생들에게 창업 프로세스 및 실무 이해, 비즈니스모델 전략 수립, 창업인적 네트워크 등 창업에 필요한 실질적인 지식을 전달하기 위해 2014학년도 2학기 정규강좌로 편성됐다.

이번 강좌에는 영남대 출신의 창업 CEO들이 직접 강단에 서서 재능기부에 나선다. 풍부한 경험과 아이디어를 통해 창업 전반에 대한 과정을 소개하고 창업에 관한 종합적이고 실무적인 지식을 가르치게 된다.

동문 CEO들 총장과 간담회서
창업 노하우 전수 흔쾌히 승락
홈커밍데이땐 모의면접 도움
교내 취업스터디 700여명 활동
학교서도 교재비 등 적극지원

이동채 <주>에코프로 대표(55·경영 78학번)가 지난달 17일 ‘벤처기업의 창업과 성공 그리고 비전’이라는 주제의 첫 강의에 나선 바 있다. 이 대표에 이어 유현오 <주>제닉 대표(44·섬유공학 91학번), 윤동한 한국콜마<주> 회장(66·경영 66학번), 신승영 <주>에이텍 회장(59·전자공학 75학번), 김부경 <주>부즈 대표(42·시각디자인 92학번), 김문기 세원정공 회장(67·상학 64학번) 등 영남대 출신 코스닥 및 유가증권 시장 상장사 CEO 7명이 12월까지 CEO 특강에 나선다.

후배들을 위한 선배 CEO들의 재능기부는 지난 7월 노석균 영남대 총장과 영남대 출신 코스닥 상장사 CEO들의 간담회 자리에서 이루어졌다. 이 자리에서 노 총장은 창업에 관심은 많지만 경험이 부족한 후배들을 위해 선배로서 창업 노하우 전수를 부탁했고, 자리를 함께한 CEO들이 흔쾌히 받아들이면서 강좌 개설이 성사됐다.

한편, 영남대 취업스터디 ‘뉴멘’ 출신의 동문 40여명은 추석 연휴인 지난달 6일 학교를 찾았다.

연휴 첫날을 반납하고 모교를 찾은 졸업생들은 올해 갓 입사한 취업 새내기부터 졸업한 지 10년을 바라보는 1기 선배들까지 다양했다. 또 다른 취업스터디 ‘신입사원’의 홈커밍데이에서도 10여명의 선배가 후배를 찾았다. 이들은 취업 희망 직종별로 조를 구성한 후배들을 대상으로 직접 면접관으로 나서 실전을 방불케 하는 면접을 진행했다.

이러한 풍경은 영남대 취업스터디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전통이다. 취업에 성공한 스터디 선배들이 직접 나서 후배들의 취업길라잡이를 하고 있는 것. 홈커밍데이 같은 연례행사뿐만 아니라 매주 토요일 진행되는 후배들의 취업스터디에도 선배들이 참석해 이런저런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이성연 ‘뉴멘’ 회장(23·경영 4년)은 “시각도 좁고 경험도 부족하고 해서 스터디 방향을 정하는 데 한계를 느끼는데, 그럴 때마다 현직에 있는 선배들의 피드백이 큰 도움이 된다”면서 “휴일에도 불구하고 스터디를 찾아 준 선배들 덕분에 스터디 운영 방식과 커리큘럼이 조금씩 수정, 보완되면서 스터디의 체계가 잡힐 수 있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영남대는 2006년부터 취업스터디 지원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당시 14개로 출발한 취업스터디 수는 현재 52개로, 스터디 멤버 수도 100여명에서 700여명으로 늘었다. 취업스터디는 커리큘럼도 스스로 정하고, 주 2회 이상 스터디 모임을 갖는 등 취업역량을 기르는 데 전력하고 있다. 학교에서도 취업스터디 공간과 교재 구입비를 지원하는 동시에 자기소개서 첨삭, 면접 이미지 메이킹 지도 등 다양한 취업컨설팅도 제공해 학생들의 자발적인 취업역량 제고를 돕고 있다.

이은경기자 le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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