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하기 좋은 도시, 대구 .2] 새로운 미래 먹을거리 창출 = ICT융합산업

  • 유선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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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10-23 07:19  |  수정 2014-10-23 09:58  |  발행일 2014-10-23 제3면
대구 ICT(정보통신기술) 선도 도시로 도약한다…SW융합센터 건립해 기반 강화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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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가 SW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핵심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차세대 SW융합산업 클러스터의 조감도. <대구시 제공>

권영진호(號)의 대구시가 지난 16일 ‘오로지 시민행복과 반드시 창조경제’를 기치로 33개 대표사업을 최종 확정했다.이 가운데 창조경제 분야에 ICT 창조경제벨트 조성과 혁신인재 1만명 양성이 포함돼 있다. 이는 ICT 산업을 새로운 미래 먹거리로 찜했다는 걸 의미한다. 그렇다면 ICT산업이란 무엇일까.

◆ 선도형 ICT산업을 향한 한국

ICT는 정보기술과 통신기술이 융합된 정보통신기술(ICT: Information Communication Technology)이다. 정보통신기술로 접목해 제품 서비스 및 공정을 혁신하거나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산업을 말한다.

몇 년 사이 세계적으로 ICT융합이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경제성장의 새로운 활력이 되고 있다.

스마트 시계, 구글 글래스 등 신체나 의복에 착용하는 ‘웨어러블 디바이스’가 실용화 단계에 진입했다. 자동차, 가전제품, 의료기기 등 다양한 제품에 운영체제(OS)가 탑제되고 응용 애플리케이션이 개발되면서 새로운 시장이 창출됐다.


GRDP 대비 IT·SW산업 비중
다른 지자체보다 높아
의료·교육 등 지식 산업도 우수
인근지역 국가 주력산업도 위치
연구기관은 기술개발·이전 집중


전통적인 서비스업 역시 ICT 기술과의 융합을 통해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전환하고 있다. 학생의 수준과 적성에 맞는 개별화된 학습 프로그램이 강화되고 영상 및 시뮬레이션 학습자료가 광범위하게 이용될 전망이다. 스마트 의료기기와 클라우드 네트워크를 활용한 실시간 모니터링 및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가 확대되고 있다. 상거래 및 물류 서비스에서 모바일 디바이스가 차지하는 역할이 커지면서 모바일 결제(전자지갑) 등 저비용 고효율 비스니스 모델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처럼 ICT융합이 활성화됨에 따라 산업 간 상호 연관성이 높아지고 가치사슬 구조가 새로운 형태로 변하고 있다. 방송, 통신, 미디어가 인터넷 기반으로 융합되면서 OTT(제3사업자 방송서비스), 인터넷 영상통화, 전자책 서비스 등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게임, 영화, 음악 등 문화,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생산, 유통, 소비 형태의 변화로 새로운 사업 기회가 발생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ICT 산업은 선진국 추격형 성장경로를 뛰어넘어 세계시장 선도형 ICT융합산업으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될 전망이다. 세계 최고수준으로 성장한 국내 ICT산업은 타 산업과의 융합을 통해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ICT융합산업은 스마트폰, 빌딩, 시티, 교통, 지능형로봇, 사물인터넷, 유헬스 등 다양한 분야로 빠르게 확산되는 추세다.

◆ ICT융합산업에 유리한 대구

대구시는 미래의 산업지도를 바꿀 ICT산업을 차세대 먹거리로 선정했다. 어떤 배경이 작용했을까. ICT 산업을 육성할 수 있는 여건이 잘 갖춰져 있다는 게 핵심이다.

대구는 GRDP 대비 IT·SW산업 비중이 타 지자체보다 높고 의료, 교육, 서비스 등 지식서비스 산업이 우수하다. 지역 내 IT·SW기업은 684개사, 매출은 4조8천687억원, 고용인력은 1만7천520명으로 2010~2012년 기업 수와 매출, 고용률이 각각 8.6%, 0.7%, 4.3%씩 성장하는 등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대구 인근지역에 전자(구미), 자동차(울산), 조선(경남) 등 국가 주력산업이 있다는 점도 신성장동력 확보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기존 산업과 SW와의 융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대구는 SW융합클러스터 조성 계획을 수립해 SW융합기술고도화 사업을 2013년부터 추진 중이다.

이미 SW융합기술고도화 사업은 정부의 예비타당성 대상 사업으로 선정됐다. SW융합기술고도화 사업은 크게 기반조성사업(430억원)과 기술개발사업(567억원) 두 가지 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다. SW융합산업의 핵심거점 역할을 수행할 SW융합센터 건립을 통해 SW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핵심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대경권 연구센터와 대구 TP 모바일융합센터 등 연구기관들은 지역 ICT산업의 역량강화, 고부가가치화, IT 원천·핵심기술 개발 및 이전에 집중하고 있다. 이는 대구가 ICT산업의 거점도시로 거듭나는 데 중요한 고리 역할을 하고 있다.

대구시는 차세대 의료기기 시장을 선점하고 첨단 제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레이저응용의료기기 및 첨단소재 가공산업 기반 구축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거점센터인 3D융합기술지원센터와 레이저응용기술센터를 설립한 데 이어 내년 9월 준공되는 3D융합기술지원센터에는 3D프린터/MRI실, 부품개발실, 시제품 공동제작실 등이 구축된다. 대구시는 스마트 드론, ICT접목 스포츠융합사업, 레이저부품공동연구개발사업 등을 추진할 토대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창의적 아이디어를 가진 중소·벤처기업, 유관기관 등과 머리를 맞대 지역 특성에 맞는 ICT산업 육성 전략을 마련했다”며 “이를 통해 지역 신산업 경쟁력을 한 단계 도약시키는 것은 물론 ICT 선도도시 대구를 견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선태기자 youst@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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