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치

[경제칼럼] 알리바바 성공요인은 창조혁신과 도전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구글플러스
  • 기사내보내기
  • 2014-12-12


중국의 세계적인 기업 알리바바의 성공요인은

창조와 혁신, 그리고 도전 우리 농업에서도 이같은

정신을 배워야 성공해

김재수(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
최근 중국의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가 전 세계적으로 각광받고 있다. 지난 9월 뉴욕 증권거래소에 첫 상장해 당일 22조7천억원의 자금을 끌어들인 이른바 ‘대박’ 업체다. 중국의 경제성장과 발전으로 온라인시장도 급성장하고 있다. 2008년 1천208억위안 규모의 온라인 시장은 3년만인 2011년 7천845억위안으로 6.5배 커졌고, 지난해에는 1억8천500억위안까지 성장했다. 중국 온라인시장의 확장은 알리바바가 이끌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1999년 설립된 온라인 그룹 알리바바는 지난해 매출 250조원을 기록했다. 중국 온라인 시장의 약 80%를 알리바바가 책임지고 있는 셈이다. 중국 최대를 넘어서 이미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로 자리매김했다.

중국은 영토가 넓고 인구가 14억명에 이른다. 식품시장 규모도 1조달러 이상이며, 농식품의 연간 수입규모는 약 780억달러 수준이다. 한국이 중국에 수출하는 농식품 규모는 지난해 약 13억5천만달러였다.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체결로 우리 농업과 식품분야에 걱정이 많다. 그러나 중국의 거대한 식품시장이 열리고 기회요인이 있는 것도 분명하다. 우리 노력과 전략에 따라 중국시장을 활용할 수도 있다. 현재도 많은 식품기업이 중국 시장에 진출하고 있으나 까다로운 통관절차, 식품의 복잡한 규정, 물류비 부담 등 높은 진입장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손톱 밑 가시 빼기’의 일환으로 라벨링 상담, 통관절차 간소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으나 가시적 성과가 미흡하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오프라인 시장진입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알리바바와 같은 온라인 마켓 진출을 추진했다. 지난 10월말 알리바바에 우리나라 24개 업체, 870여개의 우수 농식품을 입점시켰다. 알리바바에 개설된 한국식품 전용관은 지난달 열린 농업 미래성장산업 대토론회에서 대중국 농식품 수출의 우수사례로 언급됐다. 300조원 넘는 중국 온라인 시장에 안전하고 깨끗한 한국 식품을 진출시키면 수출대박을 터뜨릴 수 있다. 과거에는 수출을 생각조차 못했던 우리 식품들이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중국인의 소득수준이 높아지면서 고품질 안전식품에 대한 선호가 높아진다. 일본의 원전 사태 이후 한국산 농식품을 찾는 중국인도 늘어난다. 우리 식품에 안전화, 고급화 이미지를 심어주면 중국내 우리 농식품의 인기는 급상승할 것이다. 값싼 농산물의 공급지로 여겨졌던 중국이 고급식품 소비지로 변하고 있다. 우리 농식품 수출에 희소식이다. 알리바바의 창업자 마윈 회장은 “중국 물건을 싼 가격에 해외에 내다 파는 것은 10년, 15년 전에나 통했다. 10년 후에는 중국이 세계 고급 제품을 수입하는 국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중국은 오염 때문에 좋은 품질의 농산물을 생산할 수 없다”며 향후 우수한 해외 농식품을 적극 수입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책상다리와 비행기 빼고 다 먹는다’는 중국이다. 그만큼 식품수출 가능성이 높은 시장이다. 한국 농식품의 우수성과 상품성이 제대로 중국에 알려지면 농식품 수출은 급신장할 것이다. 한·중 FTA타결로 양국간 농식품 교역 규모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해 우리 농식품 수출액은 80억달러 수준이다. 중국을 잘 공략하면 농식품 수출 100억달러도 가능하다.

최근 중국 수출업자들을 초청, 우리 식품 홍보와 현장안내 행사를 진행했다. 알리바바에서 온 담당자에게 성공요인을 물어보니 ‘창조와 혁신’ ‘도전’이라고 한다. 창조경제는 우리만이 추진해야 할 길이 아니다. 세계적인 대기업도 창조와 혁신을 부르짖고 있다. 중국에서 한국식 치킨을 먹기 위해 가게 앞에 줄지어 서고, 김이 대미 수출 1위 품목이 된다. 향후 2~3년이 우리 농식품 수출의 골든타임이다. 골든타임을 잡아야 본격적 개방화 시대에 우리 농업의 길을 제대로 갈 수 있다.

[Copyrights ⓒ 영남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