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대구 도시재생사업 활성화 계기로 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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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12-17   |  발행일 2014-12-17 제31면   |  수정 2014-12-17

대구 남구 대명2·3·5동 2㎢에 대한 도시재생사업계획이 15일 국토교통부로부터 승인을 받았다. 계명대 캠퍼스가 성서로 이전하면서 상권이 침체되고, 주택 노후화 등으로 주거환경이 악화된 이 지역은 지난해 5월 도시재생선도지역 지정에 이어 이번 사업승인으로 2017년까지 240억원을 지원받아 복지·문화형 재생사업을 벌이게 됐다. 구체적으로는 예술고와 대학, 공연예술인 등과 연계한 생활문화 및 공연문화 활성화 사업, 사회적 약자를 위한 안전한 생활환경 조성, 보건·의료관련 대학과 연계한 주민 건강·복지 프로그램 운영, 역세권 가로 활성화 사업, 디자인 3.0 프로젝트 등을 계획하고 있다.

이번 남구 대명동 도시재생선도지역 사업승인은 도시재생의 패러다임 전환이라는 점에서 큰 의의를 가진다. 그동안의 도시재생사업은 재개발 중심으로 건설사의 이윤창출과 아파트 입주민들의 재산가치 향상에만 초점이 맞춰지면서 많은 부작용을 낳았다. 저소득 주민들은 옛부터 살아온 주거지를 빼앗기다시피하면서 도심 외곽으로 밀려났고, 우후죽순처럼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지역의 역사성과 장소성은 깡그리 파괴됐다. 주민공동체는 해체되고 전체적인 도시개발이 기형적인 모습을 띠면서 더 이상 지속불가능한 상황에 처해졌다. 정부는 이같은 민간주도 재개발이 한계를 보임에 따라 지자체와 주민이 중심이 되는 지역개발 방식을 마련했는데 이번 선도지역 사업승인으로 첫 결실을 맺은 것이다.

무엇보다 도시재생선도사업의 두드러진 특징은 주민중심의 도시재생을 추진한다는 점이다. 도시재생지원센터와 주민협의체, 도시재생아카데미 등을 통해 지자체와 주민들이 머리를 맞대고 주도적으로 도시재생사업을 이끌게 된다. 또 도시재생이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자체장이 도시재생사업 시행자 등에 대해 보조 또는 융자를 할 수 있고, 건폐율과 주차장 설치 기준 등도 완화해 주민편의성을 높였다.

남구청이 주민들의 다양한 요구를 잘 수렴한다면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을 것이다. 도시재생 패러다임을 주민참여형으로 바꾸기로 한 대구시도 다른 지역의 도시재생사업이 활기를 띨 수 있도록 행정력을 모으기를 바란다. 실태조사 단계에서부터 주민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하고 행·재정적 지원체계를 마련해 대구 곳곳에서 특색있는 마을가꾸기가 활발히 진행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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