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객 포화상태…서문시장驛 확장

  • 박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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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5-18 07:22  |  수정 2015-05-18 08:33  |  발행일 2015-05-18 제1면
“夜시장 앞두고 혼잡도 한계치”
교각 신설없이 내부 3m 넓히고
에스컬레이터·개찰구도 조정
3호선 9개역 계단 캐노피 설치

개통 한 달도 채 안된 대구도시철도 3호선의 역사 시설 보완·확장 사업이 추진된다. 당초 설계 당시 경제성만 너무 따진 결과, 늘어나는 승객 수요와 편의성 등을 크게 염두에 두지 않은 탓이다.

우선 서문시장 역사가 확장된다. 역사 이용객 수가 수용 인원을 넘어선 데다 야(夜)시장이 운영되면 방문객이 더 늘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17일 대구도시철도공사에 따르면 서문시장 역사(연면적 1,874.780㎡)의 혼잡도가 한계치 수준이라고 판단해 조만간 확장 사업이 추진된다. 역사 좌·우 폭 증설은 사실상 어려워 칠곡경북대병원 방향으로 역사를 확장할 계획이다. 3m이상 역사를 확장하게 되면, 하중으로 인해 교각을 추가로 신설해야돼 연장은 3m 이내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역사의 에스컬레이터와 개찰구 위치도 조정한다. 승객의 동선을 최대한 줄여 역사 혼잡도를 줄이기 위해서다.

당초 3호선 30개 역사는 하루 평균 수요 23만명을 기준으로 설계됐다. 이달 현재 3호선 하루 평균 수요는 8만3천여명 정도다. 역사 설계상 수용인원 한계치의 3분의 1수준이다. 하지만 서문시장역의 경우 공휴일 하루 평균 탑승객이 1만1천738명에 달해 혼잡도가 한계치에 다다랐다. 8월부터 야시장이 본격 운영되면, 도시철도 탑승객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시철도공사는 최근 서문시장 역사 내 사물함과 의자 등 편의시설을 철거해 용적률을 30%가량 늘렸다. 승객 불편을 줄이기 위해 편의시설조차 없앤 것이다. 이마저도 임시방편에 불과해 역사 확장이라는 마지막 카드를 뽑아들게 됐다. 도시철도공사는 역 확장을 위한 측량에 들어갔으며, 대구시의 승인이 떨어지면 본격적인 공사에 돌입할 계획이다.

또 도시철도공사는 이용객 편의를 위해 3호선 9개역 17개소 외부계단 캐노피를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서문시장역과 명덕·신남·수성시장·북구청·달성공원·건들바위역 등이 포함됐다. 사업비는 30억6천만원 정도가 소요된다.

대구시는 최근 3호선 역사에 설치할 셸터 등 시설 개선·보안 사업비 10억원을 추가경정예산으로 시의회에 상정했지만 예결위원회에서 삭감됐다.

홍승활 도시철도공사 사장은 “야시장 개장 등 추가적인 수요가 있을 것으로 판단돼 서문시장 역사 확장을 추진 중에 있다. 게이트나 에스컬레이터 등 위치도 조정해 승객의 편의성을 확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종진기자 pjj@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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