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철도 1호선 ‘경남 연장’ 물거품 되나

  • 최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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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6-02 07:42  |  수정 2015-06-02 13:17  |  발행일 2015-06-02 제9면
화원역∼창녕 대합산단 31㎞
예타조사 “경제성 없다” 결론
市, 3차 국가철도 계획에 기대

대구 도시철도 1호선 화원역~경남 창녕군 대합산업단지(총 연장 31㎞)를 연결하는 광역철도건설사업이 끝내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대구시는 빠르면 올 하반기쯤 확정되는 제3차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반영되면 승산이 있다고 보지만 이후 또다시 예타의 벽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어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다.

1일 대구시에 따르면 최근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발표한 도시철도 1호선 화원역~대합산단연결 광역철도 건설사업에 대한 예타(2013년 12월~2015년 5월) 결과, 비용대비 편익(B/C)은 0.25로 나와 경제성이 없는 것으로 결론났다. 이에 따른 종합평가(AHP)도 0.336에 그쳤다. 통상 B/C분석은 1이 넘어야 하고, 종합평가는 0.5이상이 돼야 사업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본다.

대도시의 경우, B/C분석결과 최소 0.75만 넘으면 지역균형발전과 정책성을 감안해 종합평가에서 기대를 걸 수 있지만, 화원~대합산단 연결 광역철도건설사업은 그 근처에도 이르지 못했다. 이에 따라 대구 서부지역에 집중된 산업단지와 넥센의 대규모 타이어단지를 경유, 창원 대합산단까지 철도로 연결해 물류비 절감 및 우수 인력을 확보하려는 대구시의 전략은 다소 차질을 빚게 됐다.

대구시 관계자는 “이 사업은 국가산단의 활성화를 위해 꼭 필요하다. 더욱이 영호남 교류 활성화에 구심점이 될 대구~광주간 내륙철도 건설의 전 단계로도 의미가 크다”면서 “3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정부에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선 3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이 빠르면 올 연말 확정될 수 있지만 내년 총선 이후로 연기될 가능성도 예상하고 있다. 예타기준 설정 자체에 메스를 대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잖다.

한편 대구시가 3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반영해달라고 요청한 사업은 화원역~창녕 대합산단 광역철도사업 외에 대구~광주철도건설, 대구~영천~포항 직결선 신설, KTX 서대구역사 건립 등 총 4가지다.
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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