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뇌졸중 환자의 재활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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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9-22 07:46  |  수정 2015-09-22 07:46  |  발행일 2015-09-22 제20면
[건강칼럼] 뇌졸중 환자의 재활치료
이소영 <동산병원 재활의학과 교수>

뇌졸중 환자는 다양한 신경학적 증상으로 인해 혼자서 걷기, 화장실 사용, 옷을 입고 벗기, 밥 먹기 등 일상생활에서 꼭 필요한 동작을 하기 힘든 경우가 많다.

재활의학과 의사는 뇌졸중 초기부터 환자를 만나 손상된 기능을 평가하고, 환자에게 꼭 필요한 재활 치료를 통해 최대한 회복시킨 뒤 일상생활로 돌아가게 한다.

뇌졸중의 회복은 크게 두 가지 유형이 있다.

첫째는 ‘신경학적인 회복’이다. 뇌졸중 직후 마비됐던 기능이 점차 회복되는데, 신경학적 회복의 80% 이상이 대개 3개월 이내에 일어난다. 간혹 출혈성 뇌졸중 환자의 경우에는 장기간에 걸쳐서 신경학적 회복이 되는 경우도 있다.

둘째는 ‘기능의 회복’이다. 뇌졸중 후에 신경학적인 손상이 남아 있어도 이동 능력과 일상생활의 상당한 부분을 재활 치료를 통해 회복할 수 있다. 기능적인 회복이란 신경학적 회복과 더불어 부족한 부분을 보조기, 약물치료, 물리치료, 작업치료, 인지재활치료, 언어치료 등을 통해 회복하는 것을 의미한다.

뇌졸중 직후 의학적인 상태가 안정되고 48시간 동안 신경학적 증상이 악화되지 않으면 재활 치료를 시작하는데, 초기에는 주로 환자나 침상 안정기 상태의 환자에게 실시한다.

이 시기의 재활 치료는 하루 중 대부분의 시간을 누워서 지내는 환자의 욕창 방지, 삼킴 장애에 대한 평가 및 삼킴 장애로 인한 흡인성 폐렴의 예방, 요실금, 배변 기능 장애에 대한 관리부터 시작된다. 동시에 관절이 굳는 것을 예방하고, 어깨나 무릎 통증의 관리, 마비된 팔과 다리의 바른 자세 유지, 보호자들에게 환자의 회복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알려 교육을 하게 된다.

특히 뇌졸중 환자는 초기에 음식을 삼키는 기능에 장애가 많다. 이 때는 코로 관을 삽입해 음식이나 약을 투여한다. 우리 몸의 구조는 숨 쉬는 공기가 들어가는 통로와 음식이나 입에서 자연히 발생된 침이 들어가는 통로가 다른데, 삼킴 기능의 장애가 있으면 숨 쉬는 곳으로 침이나 음식이 들어가거나, 목에서 식도로 음식을 넘기는 기능 자체가 힘들다. 환자는 재활의학과의 삼킴장애검사를 통해 삼킴 기능의 평가를 한 후 안전하게 입으로 음식물을 삼키는 훈련을 받아야 한다.

뇌졸중 재활 치료의 목표는 환자가 가능한 최대한의 기능적 독립과 함께 일상생활의 복귀다. 이를 위해서 뇌졸중이 생기기 전에 환자의 건강 상태가 어떠했는지, 환자의 회복을 더디게 하는 동반 질환은 없는지, 가족의 지지 정도나 경제적인 문제는 어떠한지도 매우 중요하다.

재활의학과 의사는 환자와 가족과의 지속적인 소통, 그리고 재활의학과 내 다양한 치료팀 간의 회의를 통해서 현실적으로 가능한 최상의 치료 목표를 선정해 최선의 재활 치료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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