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봉화 순환철도 조기건설을”…울진, 철도 조기완공 포럼 개최

  • 김중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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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11-24 07:47  |  수정 2015-11-24 07:47  |  발행일 2015-11-24 제10면
2009년 영덕∼삼척 4차로 완공
이전엔 7번 국도가 유일한 통로
응급환자 제때 치료 못 받기도
“울진∼봉화 순환철도 조기건설을”…울진, 철도 조기완공 포럼 개최
울진~봉화(분천)간 경북내륙 순환철도 약도
<울진군 제공>
“울진∼봉화 순환철도 조기건설을”…울진, 철도 조기완공 포럼 개최
지난 19일 열린 울진~분천간 철도 연결 포럼에서 임광원 군수가 개최 인사말과 함께 조기 건설의 당위성을 설명하고 있다.

[울진] 울진~봉화 분천을 잇는 경북내륙 순환철도 조기건설을 요구하는 울진군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전국에서 가장 교통오지인 울진지역 주민의 불편을 덜어주고 경북북부권과 동해안의 균형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순환철도 개설이 시급하다는 여론이다.

◆‘육지 속의 섬’ 언제 탈피하나

‘육지 속의 섬’으로 알려진 울진은 앞쪽에는 동해바다, 내륙에는 태백준령이 가로막고 있다. 이로 인해 오랜 세월 동안 동해안 7호선국도가 유일한 교통수단이었다. 2009년 영덕~삼척간 4차로 건설공사가 착공 22년 만인 2009년 개통되면서 그나마 숨통을 틔웠으나, 내륙과의 교통은 여전히 단절돼 있다. 울진~안동을 연결하는 36호선 국도가 2017년말 준공될 예정이지만, 전체 4차로 중 울진~봉화 구간만은 2차로여서 군민들의 불만이 높다. 여기에다 고속도로 개통도 요원한 탓에 울진은 국내에서 가장 많은 원자력발전소를 유치하고도 교통여건이 가장 열악하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서해안과 남해안에는 거미줄처럼 도로가 깔려있지만, 유독 울진을 중심으로 한 경북북부지방은 국토균형개발에서 제외돼 낙후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처럼 교통이 불편하다 보니 한수원 직원들조차 한울원자력발전소 근무를 기피하고 있는 데다 기업 유치도 힘들어 지역 발전을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울진 주민들은 “지금까지 불편한 교통으로 당한 고통이 너무 크다. 촌각을 다투는 응급환자가 제때 병원치료를 못 받는 일이 다반사로 벌어지고 있다”며 “또 주민들이 도로 위에 뿌린 기름 값과 허비한 시간 등은 무엇으로 보상받을 수 있겠느냐”며 정부의 편중된 SOC사업을 원망했다.

◆울진~분천 순환철도 포럼 개최

현재 동해중부선 포항~삼척간 철도개설이 2018년 준공목표로 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다. 이에 따라 울진군은 내륙과 연계할 울진~분천간 삼각 철도망 조기 구축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울진군과 경북북부발전협의회는 지난 19일 울진엑스포공원에서 ‘경북순환철도 울진~분천간 조기 건설에 따른 토론회’를 가졌다. 이날 강석호 국회의원, 임광원 울진군수, 임형욱 울진군의회의장, 강윤석 경북북부발전협의회장, 경북도 및 철도관계자 등이 대거 참석한 토론회에선 울진~분천간 철도건설이 타당하다는 의견이 압도적이었다.

참석자들은 울진~분천 철도가 구축되면 경북의 O자형 순환철도가 자연스럽게 형성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는 △경북내륙 유교문화권 △신라문화권 △해양문화권 △생태지역 울진문화권 등 경북 관광산업의 권역별 연계·발전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토론회에서 고용석 국토부 철도건설과장은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16~2025년)에 대한 연구용역 최종안이 내년 상반기 중 발표될 예정인데, 울진~분천 구간이 포함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임광원 울진군수는 “울진의 획기적인 발전을 위해 울진~분천 간 철도 조기 건설을 최대 숙원사업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중엽기자 kjynk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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