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구∼국가산단 산업철도 1조3700억 필요

  • 최보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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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4-21   |  발행일 2016-04-21 제5면   |  수정 2016-04-21
■ 대구 총선 공약이행 비용은
서대구역 KTX 복합환승센터
6700억 들지만 사업 실현성 높아

20대 총선 대구지역 당선자들이 선거 과정에서 약속한 주요 지역개발 공약을 이행하는 데 3조9천900억원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도로, 교량, 철도 등 사회간접자본(SOC) 중 예산 파악 가능한 사업만을 고려한 것으로, 전체 공약 예산은 더 불어날 전망이다.

각 당선자들의 공약 중 가장 많은 예산이 투입되는 사업은 ‘대구 달성’ 추경호 당선자의 ‘서대구~국가산단 연결 산업철도’였다. 대구시에 따르면 예상 사업비는 1조3천700억원 정도다. 이 사업은 현재 예비타당성조사를 신청한 상태로, 사업이 최종 선정될 경우 전액 국비로 추진될 예정이다.

다음으로 많은 예산이 소요되는 사업은 ‘서구’ 김상훈 당선자의 ‘서대구역 KTX 복합환승센터’였다. 김 당선자측 추산에 따르면 6천700억원의 예산이 드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 공약은 상대적으로 사업 실현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2019년 말 서대구 KTX역 완공에 따라 환승센터 등 주변 지역 개발도 자연히 뒤따를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서대구 역사가 생기면 주변 인프라 개발은 자연스레 이뤄질 것”이라며 “다만 규모 등 계획은 전혀 없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각 당선자들이 내세운 공약 중 도시철도 건설과 관련된 사업 비용도 모두 1조3천억원에 달했다.

‘수성구을’ 주호영 당선자가 공약한 ‘도시철도 3호선 범물~시지~혁신도시 간 연장 추진’ 5천억원, ‘북구갑’ 정태옥 당선자의 ‘수성구민운동장~경북대~유통단지 연결 지상철’ 7천억원, ‘북구을’ 홍의락 당선자의 ‘도시철도 3호선 칠곡 천평 연장’ 1천억원 등이다.

대구시에 따르면 주 당선자의 ‘3호선 범물~혁신도시 연장’은 이미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이다. 하지만 초기 단계라 사업 실현성은 점치기 힘든 상황이다. 이 공약은 ‘동구을’ 유승민 당선자도 언급한 바 있다.

정 당선자의 ‘수성구민운동장~유통단지 지상철’은 대구시가 ‘엑스코선’이라는 이름으로 망 구축 계획을 짜고 있다. 올해 안에 국토교통부의 승인을 받아 예비타당성 조사를 시행할 계획이다.

홍 당선자의 ‘3호선 칠곡 천평 구간 연장’은 사업성 측면에 있어 대구시와 시각이 엇갈렸다.

홍 당선자 측은 “신도청 이전에 따라 칠곡 천평이 대구와 경북을 잇는 황금허리가 됐다. 3호선 천평 연장은 기반조성 차원에서 필요하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대구시는 “천평 구간 연장은 대부분 구간이 경북도에 속해 경북이 주도적으로 추진하지 않는 이상 대구시가 진행하기 힘든 사업”이라며 “더욱이 이 사업은 경제성이 없다고 판단돼 향후에도 추진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사실상 반대 의견을 냈다.

이외에도 당선자들은 ‘지저·동촌·효목동을 잇는 교량건설’(1천500억원), ‘동대구역~검단들 관통도로 건설’(3천억원), ‘월배신도시 교통망 확충’(2천억원) 등을 공약했다. 정종섭(대구 동구갑)·김부겸(대구 수성구갑)·조원진 당선자(달서구병)등은 ‘신공항 밀양 유치’를 거론했다. 신공항은 대구권역 밖이며, 추정예산은 7조~10조원 안팎이다.

최보규기자 choi@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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