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 동산병원의 질환 바로 알기] 수족구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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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6-28 07:57  |  수정 2016-06-28 07:57  |  발행일 2016-06-28 제20면
[계명대 동산병원의 질환 바로 알기] 수족구병
<소아청소년과 김천수 교수>

수족구병(手足口病)은 장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피부와 구강점막 질환으로 6세 이하의 소아에서 매년 초여름부터 가을까지 유행하는 질병이다. 어린이집이나 캠프 등의 단체생활이나 지역에 따라서 산발적인 유행이 흔하고, 드물게 수막염이나 뇌염을 합병하는 심한 감염과 치명적인 경과를 보이기도 한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는 5~10월 비교적 긴 유행기간을 보이고 있다.

수족구병은 장바이러스 중 콕삭키바이러스(Coxsackie virus) A16, 엔테로바이러스(entero virus) 71 등이 원인이다.

바이러스는 환자의 대변이나 침, 호흡기 분비물 등에 있으며 오염된 손이나 매개체로부터 입이나 눈과 코의 점막을 통하여 감염된다. 날 음식이나 음용수, 수영장의 물에 바이러스가 오염될 수 있고 어린이집 등에서 공용으로 쓰는 물건(문 손잡이, 장난감, 학용품 등)이 흔히 감염의 매개체가 될 수 있다.

건강한 어른은 해당 바이러스에 대한 방어면역이 있어서 병에 걸리지 않지만 오염된 손을 통해 아이들에게 병을 매개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 감염 후 증상이 나타나는 잠복기간은 3~7일이다.

발진은 입속과 입술 주변, 발과 손에 잘 생기며 다리와 엉덩이에도 생길 수 있다. 구강 내 병변 때문에 아기들은 잘 먹지 못하고 보채며 열이 난다.

수족구병 자체는 대체로 양성 경과를 보여서 1주일 정도 지나면 완전히 회복되나 일부환자에서 신경계 또는 호흡기 질환이 합병될 수 있다. 특히 엔테로바이러스 71은 어린이집 등에서 집단감염을 일으키고 뇌수막염이나 뇌염을 합병할 수 있으며 이러한 경우 일부 환자는 치명적인 경과를 보이게 된다.

장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직접적인 치료는 아직 없다. 구강 염증에 대한 통증을 완화시켜주고 해열과 탈수에 대한 치료가 기본이다. 중증 감염에서 면역글로불린이나 스테로이드 등의 면역억제제를 투여할 수 있으나 효과는 불확실하다. 항바이러스제가 약간 효과가 있다는 일부 보고가 있으나 아직 임상에서 사용되지는 않는다.

감염 예방을 위한 백신 개발이 아직 연구단계에 있다. 손을 통한 감염이 대부분이므로 유행기에는 개인과 환경위생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 아이에게 손씻기와 양치질을 자주 시키고 어린이집, 유치원, 소아병원 등 단체환경에서는 장난감이나 학용품, 문 손잡이 등 공용으로 사용하는 비품을 자주 소독하고 위생 수준을 높게 유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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