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람] 이희선 한울원자력본부장

  • 김중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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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7-11 08:16  |  수정 2016-07-11 11:08  |  발행일 2016-07-11 제29면
“原電운영 정보 공개해 체감안전 확보”
20160711
이희선 한울원자력 본부장이 신한울원전 1~4호기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주> 한울원자력본부는 1980년 11월 울진군 북면 부구리에 원전건설을 위한 사무소 설립을 시작으로 82년 3월 울진원전 1·2호기 기공식을 가졌다. 6년에 걸친 공사끝에 88년 9월부터 상업운전에 돌입해 28년째 가동되고 있다. 이어 3·4·5·6호기가 차례로 건설된 가운데 현재 6기가 운전 중이다. 특히 울진군민의 요구에 따라 2013년 5월 당초 ‘울진원전’을 ‘한울원전’으로 명칭을 변경했다.


학력향상·지역민 건강검진 지원
신한울 1·2호기 건설 공정률 90%
열린 대화로 3·4호기 사업 추진



지난 8일 이희선 한울원자력본부장을 만나 신한울원전 1~4호기와 한울원전의 안전문제 및 현황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국내 최대 한울원자력 본부장으로서 어떤 운영방침을 갖고 있나요.

“부임 후 안전한 원전 운영과 투명한 조직문화 조성을 핵심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안정적 전력공급 및 국민 신뢰 회복을 위해 2천여명의 한울원전 직원들은 불철주야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안전한 원전 운영은 우리 회사의 존재 이유이자 핵심가치입니다. 기본과 절차 준수는 물론 발전소 안전관리시스템 점검 및 원전운영 정보 공개를 통해 국민이 스스로 안전하다고 믿는 ‘체감안전’을 확보하겠습니다.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잘못된 관행을 타파하고, 전 직원이 높은 윤리의식으로 재무장해 가겠습니다. 정직한 양심이 기본이자 경쟁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정직하면 투명해지고,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얻어 기업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역사회에서의 한울원전 공헌활동이 있다면.

“원전산업의 지속적 발전을 위해서는 원전 수용성 확보가 최우선 과제입니다. 한울원전은 매년 150억~200억원의 사업자지원사업비를 투입해 경제, 교육, 복지, 환경개선, 문화 등 울진군 전역을 대상으로 효율적 사업을 적극 발굴·지원하고 있습니다. 인재양성 및 명품교육도시 건설에도 한울원전이 함께하고 있습니다. 2005년부터 현재까지 주변지역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울진교육지원청과 긴밀한 업무협약으로 학력향상에 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지역 주민들의 건강지킴이 역할도 수행하고 있습니다. 특별무료 건강검진의 경우 2011년부터 2015년까지 4천735명의 주민들이 지원을 받았고, 올해부터는 더 많은 주민이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원전 인근 3개 읍·면에서 7개 읍·면까지 확대합니다. 특히 안질환 수술이 필요한 지역주민에게는 건강검진처럼 그 비용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뿐만 아니라 전복치패 방류사업을 비롯해 여름철 동해안 최대 음악축제로 자리매김한 울진 뮤직팜페스티벌을 매년 개최함으로써 군민과 관광 온 피서객에게 고품격 문화체험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신한울원전 건설 현황과 고목2리 지역 부동산 투기에 대한 대처방안이 있습니까.

“신한울 1·2호기 건설은 종합공정률 이 86% 정도 됩니다. 2018~2019년 각각 가동 목표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신한울 3호기는 2022년 12월, 4호기는 2023년 12월에 각각 준공 예정입니다. 요즘 북면과 죽변 일원에 한울원전 및 신한울 건설 협력업체 직원, 근로자 전체 7천여명이 생활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지역경기 부양에도 큰 보탬이 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난달 29일 신한울원전 건설 관련 8개 대안사업비 2천800억원을 최종 지급 완료했습니다. 이에 따라 울진군의 각종 관계 사업 등이 본격 추진되면서 획기적인 발전이 기대됩니다. 최근 신한울 3·4호기 추가예정부지인 고목2리 부동산 투기와 관련, 한수원은 공람공고 날짜를 이주대책 기준일로 본다는 대법원 판례를 근거로 원칙에 입각해 보상사업을 진행해갈 것입니다. 앞으로 한울원전은 지역주민들과 진정으로 소통하고 열린 대화를 통해 신한울 3·4호기 건설사업을 추진해 갈 예정입니다.”

▶원전 건설 분야의 베테랑으로 알고 있습니다.

“충주 출신으로 충주공업전문대 전기과와 방송통신대 컴퓨터과학과를 졸업했습니다. 1977년 한국전력에 입사해 81년부터 89년까지 당시 울진원전 1·2호기 건설현장에서 뛰었습니다. 이제 본부장인 중책을 맡아 한울원전을 총괄하는데 대해 감회가 새롭습니다. 더구나 지난 2년간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건설 원자력본부장으로 재직하면서 UAE 규제기관과 발주처, 협력업체 등과 다양하고 어려운 이해관계를 조정하면서 4기의 원전건설을 추진하는 성과를 냈습니다.”

글·사진=울진 김중엽기자 kjynk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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