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반대’1人 시위 박희주 김천시의원

  • 글·사진=김천 석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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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8-29   |  발행일 2016-08-29 제5면   |  수정 2016-08-29
“머리 깎고 쇼한다고 욕먹어도 괜찮다”
“우리나라 최고의 품질 김천자두와 포도
사드 배치되면 국민들 안 사먹으려 할 것”
‘사드 반대’1人 시위 박희주 김천시의원
지난 27일 오후 김천부항댐 산내들 잔디광장에서 박희주 시의원이 사드 결사반대 1인시위를 펼치고 있다.

“욕 얻어먹어도 괜찮습니다. 훗날 부끄럽지 않은 아빠가 될 것이며, 부끄럽지 않은 시의원이 될 것입니다.”

지난 27일 제3회 김천부항댐 산내들 한여름 페스티벌이 열린 산내들공원 잔디광장에서 만난 박희주 김천시의원(무소속)의 삭발한 얼굴엔 결의가 가득 차 있었다.

평화남산, 양금, 대곡이 지역구인 그는 현재 김천테니스협회 이사, 부곡화성타운 방범대 부대장, 중앙고 21회 동기회 회장, 서부초등 39회 동기회 회장으로 지역민과 함께하며 사드 문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사드반대’라 적힌 머리띠를 삭발한 머리에 두르고 ‘사드 결사반대’가 적힌 외투를 걸친 채 1인시위를 세 시간 이어갔다. 박 시의원은 “누가 나더러 대가리 깎고 쇼하는 놈이라고 하더라. 나는 사드가 없어질 때까지 얼마든지 쇼할 거다”라며 참았던 말들을 쏟아냈다.

그는 “김천 자두와 포도는 대한민국 최고 품질을 자랑하는 과일인데, 김천에 사드가 배치되면 김천 자두와 포도는 국민이 먹지 않으려 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새누리당 일색인 김천에서 무소속으로 재선에 성공한 박 시의원은 본인 스스로가 강성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김천시는 박보생 시장이 10년간 ‘2020 프로젝트’를 통해 2020년 20만 인구의 도시로 만들어 나가고 있다. 혁신도시 이전을 가장 먼저 성공적으로 이끌어내며 떠나가는 도시에서 이제 겨우 찾아오는 도시로 만들었는데 사드 때문에 차질이 빚어지게 됐다”며 “이 자리에 있는 모든 이가 하나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사진=김천 석현철기자 shc@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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