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을 지탱하는 돌…서로 돕고 살아가려는 인간의 의지

  • 김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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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수정 2016-09-06  |  발행일 2016-09-06 제면
수성아트피아 서양화가 이팔용展
돌을 지탱하는 돌…서로 돕고 살아가려는 인간의 의지
이팔용 작 ‘Stone Space’

돌을 주된 소재로 삼아 ‘Stone Space’라는 주제의 작품을 선보여온 서양화가 이팔용의 전시가 6일부터 11일까지 수성아트피아 호반갤러리에서 펼쳐진다.

풍경화를 주로 그려왔던 이 작가는 수년 전 야외스케치를 다니다가 문득 지천으로 깔린 돌에 매료되어서 돌을 소재로 한 그림을 그리게 됐다고 했다. 길을 가면서 누구나 흔히 볼 수 있는 돌의 아름다움을 새삼스럽게 깨닫게 된 그는 돌이 가진 또다른 매력을 알게 됐다. 모두 비슷한 돌처럼 보이지만 그 색깔이나 형태, 질감 등 어느 하나 같은 것 없이 각각의 모양새를 갖추고 있는 것이다. “마치 사람의 얼굴이나 성격만큼이나 다양하다는 측면에서 인간군상의 참모습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는 이 작가는 오랜 세월의 풍상을 견뎌온 흔적이 고스란히 묻어 있는 돌의 매끈하면서도 둥근 모습을 보면서 인간의 모진 삶의 과정을 떠올렸다.

이후 돌과 자연풍경을 조화시킨 작업에 몰두했으며 돌을 마치 사진으로 찍어낸 것처럼 극사실화법으로 그렸다. 최근에는 배경으로 처리했던 자연풍경마저 없애고 돌만 집중해 그린 작품도 보여주고 있다. 특히 2개의 돌을 나란히 배치시킨 후 그 위에 또 다른 돌을 올린 삼각형 구도의 작품이 눈길을 끈다. 이를 통해 서로 돕고 조화롭게 살아가려는 인간의 의지와 따스한 마음을 드러내고 있다. (053)668-1566

김수영기자 syki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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