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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시 북구 침산동에 자리한 동네서점 ‘서재를 탐하다’ 내부. 이지용기자 sajahu@yeongna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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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시 수성구 신매동에 있는 동네서점 ‘읽다 익다’ 내부. 이지용기자 sajahu@yeongnam.com |
베스트셀러를 쉽게 찾을 수 있는 서점, 분야별로 정리되어 있는 책장, 클릭 몇 번으로 쉽게 찾을 수 있는 책. 오늘날 우리가 쉽게 볼 수 있는 서점의 모습이다. 이 같은 대형 서점과 온라인 서점 사이에서 개성을 가진 동네서점들이 생겨나고 있다. 이곳에서는 책을 보면서 커피도 마실 수 있고, 새 책과 헌책이 공존한다.
대구 북구 침산동의 한 골목에서는 고요한 음악이 흐르는 서점을 만날 수 있다. 지난 6월 문을 연 동네서점 ‘서재를 탐하다’다. 서점에 들어서면 아름다운 클래식 음악이 들려온다. 벽면 가득 책이 꽂혀있고, 앉아서 이 책들을 읽을 수 있는 테이블도 마련되어 있다. ‘서재를 탐하다’는 일반 대형서점처럼 인기 있는 책들 위주로 책장에 진열하는 방식을 지양한다. 절판된 책이라도 사람들이 읽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책들을 골라 책장에 꽂는다. 그뿐만 아니라 이곳에선 어린이 함께 읽기, 인문 독서 모임과 같은 다양한 모임도 열린다.
김정희 서재를 탐하다 대표는 “책을 통해 내가 사는 동네 사람들과 이야기하고 싶었다. 책으로 나를 찾고 내 삶을 찾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구 수성구 신매동 신매공원 골목에도 지난 7월 책방 ‘읽다 익다’가 문을 열었다. 이곳 역시 커피를 마시며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이다. 책을 읽으면서 다른 사람과 이야기할 수 있는 테이블이 있고, 오래된 선풍기, 라디오 등 앤티크 소품들을 전시해 색다른 볼거리를 준다. 단순히 책을 읽는 공간을 넘어 다양한 문화 활동을 함께 진행하는 것이 ‘읽다 익다’의 특징이다. 시 낭독하기, 엄마 인문학 모임, 드로잉 모임 등을 진행하고 있다.
오은아 읽다 익다 대표는 “우리의 삶 속에 들어가고 싶었고, 책과 문화를 통해 사람들과 소통하고자 했다”며 “사람들이 모이고 모인 사람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그런 공간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최근 동네서점들이 하나둘 생겨나서 좋다는 그는 “특색 있는 동네서점이 생겨나는 것이 일시적인 붐으로 끝나는 게 아닐지 걱정된다. 규모가 작더라도 오래가는 그런 동네서점이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밝혔다.
두 곳 모두 독서모임을 운영하던 주부가 만든 서점이다. 4년 전 시작한 독서모임 문화공동체 ‘우주지감’을 통해 만난 김 대표와 오 대표는 자신만의 서재에서 나아가 동네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는 서점을 만들고 싶다는 뜻을 모아 각 동네에 서점을 열게 되었다.
이들은 “서점이 단순히 책을 사는 곳이 아니라 나를 찾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는 공간이었으면 좋겠다”고도 했다.
유승진기자 ysj1941@yeongnam.com
유승진
이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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