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골초, 폐암 고위험군…매년 흉부 CT 찍어야

  • 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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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2-07 07:53  |  수정 2017-02-07 07:58  |  발행일 2017-02-07 제19면
7대 癌 고위험군과 검진 권고안

최근 질병의 예방 및 조기 발견을 위한 검진이 중요하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국립암센터에서는 우리나라에서 발생이 높은 7대 암에 대한 검진 권고안을 새로이 공개했다. 개정된 권고안을 바탕으로 발생이 높은 암에 대한 예방 및 조기 발견에 대해 알아보자.

1. 위암 - 짜게 먹거나 탄 음식 즐기면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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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위암이다. 위암의 위험요인에는 짠 음식, 탄 음식, 햄·소시지와 같은 부적절한 식생활, 흡연, 헬리코박터균 감염이 있는 경우다.

위암 역시 조기 위암일 때에는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고, 진행이 되면 복통·오심·구토·체중 감소와 같은 증상이 생길 수 있다. 위암의 조기 검진은 위내시경 검사와 위장조영촬영술이 있다. 이 중 위내시경 검사는 입을 통해 내시경을 삽입해서 위 내부를 직접 관찰하면서 검사하는 방법이다. 위내시경 검사는 식도·위·십이지장에 생기는 여러 질환을 가장 정확히 진단할 수 있는 검사다.


2. 간암 - 간염보균자 초음파·혈액검사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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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는 간암이다. 간암의 위험요인으로는 B·C형 간염바이러스 감염, 과도한 음주, 아플라톡신 등이 있다. B·C형 간염바이러스 보유자와 간경변증이 있다면 간암 검진을 국가에서 지원한다.

간암은 초기 증상이 거의 없고, 복부 통증·복부 팽만감 등 뚜렷한 증상이 나타나면 이미 진행된 경우가 많아 조기 검진이 중요하다. 국가에서 지원하는 간암의 조기 진단을 위한 검사는 복부초음파 검사와 혈청알파태아단백검사가 있다. 간초음파 검사는 간암에 대한 선별검사로 가장 많이 이용되는 검사로, 초음파 검사이기 때문에 방사선을 쬐지 않고 안전하게 받을 수 있고 특별한 전처치가 필요 없는 장점이 있다. 혈청알파태아단백검사는 간암환자의 혈청에서 증가하는 단백질로 혈액검사를 통해 간편하게 측정하는 검사다.


3. 대장암 - 술·기름진 음식 즐기면 잘 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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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는 대장암이다. 대장암은 50세 이상에서 발생이 증가한다. 식이요인, 즉 동물성 지방을 많이 섭취하는 경우, 비만하거나 음주·흡연을 하는 경우, 가족성 용종이 있는 경우 등이 있다.

대장암의 증상으로는 혈변, 배변 습관의 변화, 복통 등이 있는데, 조기 암은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다. 대장암의 조기 진단을 위한 검사로는 국가에서는 분변 잠혈반응검사를 지원하고 있다. 이 검사는 대변에 있는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한 혈액 성분을 검출하는 검사로 경제적이고 간편하지만 정확도는 다소 떨어진다. 대장내시경은 항문을 통해 내시경을 삽입해 대장 전체를 관찰하는 것으로, 대장 질환을 가장 정확히 진단할 수 있는 검사다. 이 검사에서 암이나 용종이 발견되면 조직검사와 용종 제거가 가능한 장점이 있다.


4. 유방암 - 첫 출산이 늦은 경우 위험성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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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째는 유방암이다. 유전적 요인, 음주, 비만, 호르몬 관련 요인으로 모유 수유를 하지 않았거나 첫 출산 연령이 늦은 경우 위험성이 증가한다.

유방암의 증상은 통증이 없는 멍울이 가슴에서 만져지거나, 겨드랑이에서 덩어리가 잡히는 경우 등이 있고, 아무 증상이 없는 경우도 있다. 유방암 검진은 40세 이상 무증상의 여성이 2년마다 유방촬영술을 받을 것을 권고하고 있다. 유방촬영술은 만져지지 않는 무증상의 조기 유방암을 발견하는 데 있어 가장 예민한 검사방법이다.


5. 자궁경부암 - 20세 이상 3년마다 세포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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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째는 자궁경부암이다. 자궁경부암의 원인으로는 인유두종바이러스 감염, 흡연, 잦은 출산 등이 있다. 증상은 비정상적인 질출혈이 가장 흔한 증상이나, 초기에는 대부분 아무런 증상이 없다. 이 때문에 국가에서는 만 20세 이상의 여성을 대상으로 3년마다 자궁경부 세포검사를 받을 것을 권고하고 있다.


6. 폐암 - 방사선 노출 적은 저선량 CT 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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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째는 폐암이다. 흡연은 간접흡연을 포함해 폐암의 가장 큰 위험 요인이다. 폐암 발생의 약 80~90%는 금연으로 예방 가능하다. 폐암은 우리나라 암 사망률 1위지만 초기에는 전혀 증상이 없다. 어느 정도 진행된 이후에도 기침·가래와 같은 감기와 유사한 증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서 진단이 쉽지 않다. 권고안에 따르면 고위험군, 즉 30년 동안 매일 한 갑씩 담배를 피운 경우 1년마다 저선량 흉부CT를 찍도록 권하고 있다. 저선량 흉부CT는 전통적인 진단적 CT에 비해 방사선 노출량이 20~25%에 불과하다는 장점이 있다.


7. 갑상선암 - 목에 혹 만져지면 초음파 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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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갑상선암의 경우는 무증상 성인을 대상으로 초음파를 이용한 검진은 권고하지 않는다. 그러나 목에 만져지는 혹 등의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초음파 검사를 포함한 적절한 검사를 시행해야 한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도움말=김효민 칠곡경북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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