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ETN 라인업 확대, 공매도 포털 개설…한국거래소 사업 알면 ‘투자의 길’도 보인다

  • 노인호
  • |
  • 입력 2017-02-18   |  발행일 2017-02-18 제11면   |  수정 2017-02-18
■ 한국거래소 9개 사업계획 28개 세부과제 추진
20170218

주식투자자들이 가장 관심을 갖는 부분은 자신의 보유 종목 주가가 어떻게 움직이는지다. 그것을 알기 위해서는 해당 종목의 경영 상태는 기본이고, 앞으로 진행할 새로운 사업은 뭐가 있는지, 그리고 이런 요소들이 시장에 얼마나 우호적으로 반영될지 등 관심을 가져야 할 부분이 적지 않다. 이와 함께 빼놓지 말아야 할 것은 바로 주식을 보유한 회사가 올 한 해 어떤 방향으로 기업을 이끌어 갈 것인지를 확인하는 것이다. 신규 사업 진출 등 예측 가능한 모든 변수를 파악하고 있어야만 기대했던 수익을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개별 종목에 대한 분석만큼 올 한 해 국내 증시가 어떻게 운영될지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다. 전체 시장이 어떻게 운영되는지를 알면 자신이 원하는 투자 종목 선택, 투자방식을 통해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올해 유가증권시장의 주요사업은

한국거래소는 최근 △시장본연 기능 △미래성장 동력 △글로벌 친화시장 등 3대 전략 방향을 세운 뒤 9개 사업계획과 28개 세부과제를 마련해 추진한다는 내용의 ‘유가증권시장 2017년 주요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우선 시장 친화적인 제도와 인프라를 개선하고 기업의 자금조달을 지원하는 등 자본시장 본연의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할 방침이다. 또 금융산업 발전을 견인하는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새롭고 다양한 투자상품을 제공해 미래성장 동력을 만들고, 해외 우량기업이나 해외지수상품을 상장하고 해외거래소 등과 제휴·협력을 확대해 글로벌 친화 환경을 조성한다. 이를 위해 9개 사업을 중점 추진한다.

한국거래소가 밝힌 중점 사업은 △공매도 제도를 개선하고 옴니버스 계좌제도를 시행하는 동시에 투자자의 주문유형을 다양화하는 등 글로벌 수준의 증권시장 제도 및 인프라 제고 △배당투자와 차익거래 활성화 등 증권시장의 수요기반을 확충하고 유동성을 제고하기 위한 제도 마련 △유망기업 상장을 확대하는 등 상장 활성화 주력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공시제도와 지배구조 개선 등 기업과 투자자 니즈에 부합하는 선진 공시서비스 구축 △채권 장내거래 활성화를 위한 제도 개선방안 모색 및 투자자 기반확대 등을 통해 채권시장의 거래 투명성 및 장내 거래편의 도모 △저금리·저성장시대 대안투자상품인 ETF·ETN의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미래의 종합 자산관리시장으로 도약 △ETF·ETN 투자활성화를 위해 상품 간 분할·병합 제도를 도입하고, 공시관리 강화 등을 통한 시장 내실화를 추진하는 등 증권상품시장 제도·인프라 개선 △외국 우량기업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해외지수형 증권상품을 확충하는 한편, 해외 연계·협력 확대를 통한 글로벌 증권시장으로 도약 △IR 콘퍼런스, 해외 로드쇼 및 영문 홈페이지 콘텐츠 확대 등 글로벌 기관투자자와의 커뮤니케이션 강화를 통해 글로벌 투자자본 국내 유치를 위한 마케팅 강화 등이다.

◆세부 내용은 어떤 것들이 있나.

거래소는 공매도 과열제도 도입 등 공매도 제도를 개선하고 옴니버스 계좌를 도입하는 등 매매 제도를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도록 선진화할 방침이다. 옴니버스 계좌는 통합주문부터 통합결제까지 가능하도록 해 외국인 투자자의 편의를 제고할 계획이다. 또 일반투자자가 공매도와 관련된 정보를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공매도 종합 포털 사이트’를 개설, 공매도 정보와 관련된 투자자 간 정보 비대칭을 완화할 방침이다.

공매도 종합 포털사이트는 △일반투자자도 이해하기 쉬운 공매도 제도 소개 △공매도와 관련된 오해와 진실 △공매도 관련 자주 하는 질문 △공매도 관련 제반 통계 등으로 구성할 예정이다.

주주이익의 환원 강화와 수요 기반의 확충을 위해 전문 기관의 연구 용역을 통해 해외 사례조사, 제도 도입, 개선 등 타당성을 검토해 코스피 상장 기업의 배당 활성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시장조성자 대상종목군을 기존 203종목에서 455종목으로 확대해 보다 많은 종목에 대한 유동성 공급이 가능하도록 하고, 회원사의 시장 조성 참여 확대를 유도하는 적극적인 마케팅을 전개할 방침이다.

유망기업의 상장확대를 위해선 에너지공기업, Pre-IPO기업, 중견기업 등 잠재적 IPO추진 기업의 상장목적과 기업특성별 맞춤형 상장유치 서비스를 전개한다. Pre-IPO는 기업공개 전 투자자로부터 기술투자 등에 필요한 자금을 유치받고 일정기간 내 상장을 추진하는 방식이다.

또 국민자산형성에 이바지할 수 있는 저위험·우량리츠의 상장요건을 완화하고, 상장 외국기업에 대한 상장관리 실효성을 제고하고 질적심사개선을 통해 우량기업을 선별할 예정이다.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서 성장성이 높은 아세안지역(ASEAN)에서 회계투명성 등 신뢰도가 높은 우량기업을 발굴해 상장 유치에 나설 예정이다. 공략 대상은 화장품과 바이오 업종, 그리고 한국 내 비즈니스를 보유한 기업 등 상장 요구가 높은 우량기업 등이다. 해외거래소와 연계해 해외지수 등을 활용한 다양한 ETF·ETN을 상장함으로써 거래소 내 글로벌 상품 라인업을 확충하고, 신규 글로벌 투자수요를 유치하기 위해 투자여력 대비 한국 투자규모가 낮은 국가를 대상으로 마케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대만거래소와의 공동 시장마케팅을 실시하는 등 해외시장과의 연계·협력 사업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중국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국 투자환경을 분석한 뒤 설명회를 열어 중국 자본을 끌어들이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은태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장은 “올해 사업계획 달성을 통해 금융소비자 중심의 투자환경을 조성하고 글로벌 종합 자산관리 인프라를 구축해 우량상품 중심의 글로벌 증권시장을 구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

올해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 중점사업

① 공매도 제도 개선, 옴니버스 계좌제도 시행
② 배당투자와 차익거래 활성화 등 증권시장 수요기반 확충
③ 유망기업 상장 확대 등 상장 활성화 주력
④ 기업과 투자자 니즈에 부합하는 선진 공시서비스 구축
⑤ 채권시장 거래 투명성, 장내 거래편의 도모
⑥ ETF·ETN 라인업 확대해 미래 종합 자산관리시장 도약
⑦ ETF·ETN 상품 간 분할·병합 제도 도입
⑧ 외국 우량기업 적극 유치, 해외지수형 증권상품 확충
⑨ IR 콘퍼런스, 해외 로드쇼 및 영문 홈페이지 콘텐츠 확대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경제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