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대구시장 “전기차 보급은 새로운 시작 그 다음은 자율주행차 육성”

  • 노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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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1-16   |  발행일 2018-01-16 제6면   |  수정 2018-01-16
권영진 대구시장 “전기차 보급은 새로운 시작 그 다음은 자율주행차 육성”

“전기차 보급을 늘리는 것은 목표가 아니라 새로운 시작입니다. 시작은 전기차 생산을 말하는 것이고, 올해부터는 보급과 함께 생산에 좀 더 집중할 계획입니다.”

“전기차 대중화가 어느 정도 자리잡은 것 같다”는 기자의 말에 권영진 대구시장은 15일 이같이 말했다. 권 시장은 “크게 늘어난 대구지역의 전기차 수요는 앞으로 대구지역 기업들이 전기차를 자신있게 생산할 수 있도록 하는 시장(market) 역할을 해줄 것”이라면서 “더 나아가 이런 분위기가 형성되면 전기차 생산업체들이 대구로 몰려오게 될 것이고, 벌써 적지 않은 기업들이 대구에서 전기차를 생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의 말처럼 DIC 대구법인 <주>제인모터스가 지난해 11월 대구국가산업단지에 공장을 지은 뒤 완제품을 만들어 시운전에 들어갔다. 또 다음 달이면 생산라인을 구축, DIC 전기자동차(칼마토)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또 충북 진천군에 있는 대창모터스도 대구시와 ‘미래형 자동차 산업 육성과 발전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 대구에서 전기차 생산에 나설 계획이다.

권 시장은 “전기차 보급에 나서면서 두 가지를 생각했다. 하나는 미세먼지 등이 줄어드는 친환경 도시, 그리고 어느 정도 보급이 되면 이를 기반으로 전기차 생산 관련 제품을 생산하는 도시로 성장시켜 나갈 계획을 세웠다”고 말했다. 3년 임기 동안 추진한 대구의 전기차 선도도시 정책의 방향이 틀리지 않았고, 이에 발 빠르게 대처한 지역 기업은 눈부신 성과를 거뒀다고 권 시장은 설명했다. 올해 전기차 생산에 이어 앞으로 자율주행차로 나아갈 계획인 만큼 지역기업들이 이를 준비하면 대구시와 함께 성장해 나갈 수 있다는 것. 대구시에 따르면, 2016년 5월 문을 연 전기차 충전기 업체인 대영채비의 첫해 매출은 1억~2억원. 하지만 지난해에는 150억원대로 성장했다. 설립 이후 지난해 정부로부터 전국 대상 1천대가 넘는 제품 공급 입찰을 따냈다. 특히 전기차 충전기 내구연한은 5년이어서 앞으로 수요는 더 늘어날 것으로 대구시는 기대하고 있다.

권 시장은 “전기차 다음은 자율주행차”라며 “올 한 해 준비를 거쳐 내년부터는 수성알파시티 내에서 자율주행차가 상시운행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4차 산업혁명의 플랫폼 역할을 하는 스마트시티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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