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로봇·의료·물산업 선도…대구 미래먹거리 산업 속속 성과

  • 노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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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2-14 07:54  |  수정 2018-02-14 07:54  |  발행일 2018-02-14 제20면
권 시장 4차산업혁명 적극준비
주민만족도 설문에서 전국 3위
전기차 비중 사실상 ‘전국 최고’
물클러스터 지원시설 올해 준공
작년 미래산업육성단 최초 구성
전기차·로봇·의료·물산업 선도…대구 미래먹거리 산업 속속 성과
권영진 대구시장과 글로벌 로봇클러스터 대표 등이 지난해 11월 대구에서 열린 ‘2017 대구 글로벌 로봇 비즈니스 포럼’에서 로봇산업 발전 협력을 위한 ‘글로벌 로봇비즈니스 협력 대구선언문’을 채택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대구시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내고 있다. 민선 6기부터 전기차·자율주행차 등 미래형 자동차, 로봇, 의료, 물 산업 등 미래 먹거리 산업을 앞서 추진한 덕에 최근 속속 성과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대구시는 민선 6기 권영진 시장 취임 후 대구의 새로운 먹거리 창출을 위해 섬유·기계·자동차부품·전자산업 등 기존 산업을 고도화하고 새로운 성장동력 산업으로 미래형자동차, 물, 의료, 에너지, 로봇, ICT융합산업 등 친환경 첨단산업을 육성하는 등 4차 산업혁명시대를 적극 준비했다.

덕분에 주민 만족도 설문조사 방식으로 진행된 한국지방자치학회 지방자치단체장 역량평가에서 권 시장은 박원순 서울시장 등에 이어 전국 3위를 기록했다. 민선6기에서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미래산업의 집중 육성과 체질 개선을 통해 4차 산업혁명에 선제적으로 대응한 것이 시민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은 셈이다.

지난 4년간 미래성장동력산업을 집중 육성한 결과 대구는 확실히 달라졌다.

2011년 공공부문 3대에 그쳤던 전기자동차는 지난해 무려 2천127대나 보급됐다. 특히 이 중 민간에 보급된 대수는 2천3대다. 대구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사실상 전국 최고 수준이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가 내놓은 ‘대구경북지역 전기자동차산업의 현황 및 향후 과제’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10월 대구경북지역의 전기차 등록대수는 전국의 10.0%를 차지했다. 특히 대구의 등록대수는 제주·서울·경기에 이어 넷째로 많았다. 제주도는 관광도시로 렌터카가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서울과 경기는 대구시 인구의 4배가량인 각각 1천만명에 이르는 점을 고려하면 대구는 전기차 선도도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셈이다.

보급뿐만 아니라 올해부터는 18년 만에 자동차부품산업 도시에서 전기화물차 완성차를 제조하는 도시로 획기적으로 전환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반기부터 <주>제인모터스가 1t급 전기화물차를 양산할 예정이고, 르노-대동공업 컨소시엄을 통해 국내 최초 1t급 전기상용차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전기차가 기존에 있던 사업을 고도화한 것이라면, 물산업은 기존에 없던 산업을 새롭게 만들어낸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글로벌 물산업 중심도시로 나가기 위한 전초기지인 물산업클러스터 지원 시설이 올해 준공될 예정이다. 특히 지역에 유치한 롯데케미칼을 중심으로 대구환경공단과 지역기업 등이 긴밀한 협력을 통해 한·중 합자회사 설립, 기술제품 수출 등 거대 중국 물산업시장에 진출함으로써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최고의 물산업 메카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국내 최대 로봇기업인 현대로보틱스, 글로벌 로봇기업인 야스카와전기, KUKA를 기반으로 하는 글로벌 로봇기업과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를 중심으로 동성제약과 한국파마 등 앵커기업과 벤처기업을 올해까지 130개 유치해 지역 신성장산업의 한축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4차 산업혁명시대의 신기술을 모두 적용할 수 있도록 수성알파시티를 스마트시티로 조성, 첨단산업기술 지원센터를 중심으로 3D프린팅, 드론, 스마트 헬스케어산업 등이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런 다양한 미래성장 동력산업의 컨트롤타워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 대구시는 지난해 3월 전국 지자체 최초로 150여 명의 민·관·산·학·연 거버넌스 시스템인 미래산업육성추진단을 구성했다.

추진단은 미래 먹거리 산업의 추진 방향과 핵심 신규과제를 발굴하고 산업 간 융합을 위한 네트워킹을 지원, 다른 업종 간 융합과제를 발굴하고 4차 산업혁명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체계를 구축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신규사업 기획을 강화하고 미래전략 8대산업 분야별 기업군을 선정해 정기미팅을 추진, 이업종 간 정보교류 촉진과 네트워킹을 확대하고 지역대학과 연계한 4차 산업혁명 전문인력 양성 및 원천융합기술의 이전을 지원함으로써 지역기업의 혁신역량 강화를 적극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대구가 4차 산업혁명을 전국에서 가장 발빠르게 준비하고 있다”면서 “물·의료·미래형자동차·에너지 등 대구시 역점 미래전략산업을 적극 육성해 4차산업혁명을 선도하는 도시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정립해 나가겠다”고 했다.

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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