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해양수산 활성화 심포지엄 종합토론

  • 남두백,손동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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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3-22 07:42  |  수정 2018-03-22 09:01  |  발행일 2018-03-22 제10면
“해양바이오산업 성장세…마을어장 휴식년제로 어촌 활성화해야”
국내 어획량 줄어 지난해 93만t
어린 어류 보호·관리 절실 강조
경북, 귀어·귀촌 관심도 낮은 편
관련 정보 부족에 지원수단 미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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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와 영덕군이 주최하고 영남일보 주관으로 21일 영덕 로하스 수산식품지원센터 대강당에서 열린 ‘제6회 경북 해양수산 활성화 심포지엄’에서 상호협력을 위해 모인 5개 기관 대표들이 ‘동해안 대게특화자원 보호육성 협의체 출범 선포식’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윤호 울진해양경찰서 수사과장, 최문기 포항해양경찰서 수사과장, 이희진 영덕군수, 이원열 경북도 환동해지역본부장, 정상윤 해양수산부 단장. 손동욱기자 dingdong@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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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상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 사업본부장이 ‘ 동해안 해양수산자원 증대 및 관리방안’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손동욱기자 dingdong@yeongnam.com

지속가능한 경북 해양수산산업의 발전 방안을 강구하기 위한 ‘제6회 경북 해양수산 활성화 심포지엄’이 21일 영덕 로하스 수산식품지원센터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엔 이희진 영덕군수를 비롯해 강석호 국회의원, 최재열 영덕군의장, 정상윤 동해어업관리단장, 지역 수산인, 대학 교수, 해수부 및 경북도 관계자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 경북도·영덕군이 주최하고 영남일보가 주관한 이번 심포지엄에선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 김호상 사업본부장의 ‘우리나라 해양수산 자원증대·관리방안’이란 주제의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4개 세션별 주제 발표가 이어졌다.

김 본부장은 기조강연에서 “우리나라 연근해 어획량은 1996년 162만t 정점을 찍은 뒤 지난해 93만t으로 감소세”라며 “수산자원 관리·회복을 위해선 특히 어린 어류 보호·관리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주제 발표에 나선 박원규 부경대 교수(자원생물학과)는 “어자원 관리는 인공수정란 방류를 비롯해 성육환경 개선을 위한 성장관리, 어획강도·어획량 규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태영 경북해양바이오산업연구원장은 “해양바이오 산업은 최근 5년간 세계시장에서 5.7%, 국내시장은 9.5%로 성장했다”면서 “하지만 경북지역 수산식품은 아직도 영세한 1차가공 중심의 노동집약적 단순가공산업에 머무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송영택 한국어촌어항협회 센터장은 “우리나라 어촌은 자연자원과 사회문화자원·산업자원 등을 갖고 있지만 고령화와 2인가구·여성 인구 증가로 노동력 확보에 비상이 걸린 상태”라며 “귀어귀촌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은 데 비해 경북은 상대적으로 관심도가 낮은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박상우 한국해양수산개발원 부연구위원은 “도시인 귀어·귀촌도 정보 부족과 지원 수단 미흡으로 여의치 않다”며 경북도(시·군) 수산·어촌 인력 육성 계획 마련 등 5개 어촌 일자리 창출 방안을 내놨다.

이어진 종합토론은 장영수 부경대 교수(해양수산경영학과)가 좌장을 맡아 진행됐다. 김두한 경북도 환동해본부 해양수산과장은 “일부 연안어선들이 대게암컷·체장미달대게를 불법 포획하고 있다”며 “유관기관과 함께 해상·육상단속을 강화하고 홍보 활동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김도한 해양수산부 동해어업관리단 어업지도과장은 “대게 자원을 둘러싼 경쟁조업에 따른 자원 남획과 고소·고발 남발로 어촌 사회 결속력이 약해지고 있다”면서 “경북지역 대게 통발 조업금지 구역 내 순찰 강화와 대게 포획금지기간 일원화 등을 해수부에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최동림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 자원조성실장은 “어린대게와 암컷대게의 무분별한 혼획을 방지하고, 서식공간 조성을 위한 보호초를 설치해 대게 자원을 회복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혁준 대경연구원 경제산업연구실 부연구위원은 ‘마을어장 운영 개선을 통한 어촌공동체 활성화’를 제시하며 “마을어장 휴식년제·6차 산업화 현장적용 위한 시범사업을 통해 어촌을 활성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윤호 울진해양경찰서 수사과장은 “통발 등 불법어획 혐의로 단속된 어선의 주 조업 위치는 연안 5~20마일 권역”이라며 “통발어선 불법 조업, 암컷 대게·체장미달 대게 포획사범과 유통책을 중점 단속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김해성 경북연안자망 포항영덕울진연합회장은 “자망·통발 조업구역 규정과 법적 제재는 물론 연안 대게 어장에서 불법조업 통발 어구를 철거해야 한다”며 “연안과 근해로 나눠진 대게조업 시기 일원화와 기선저인망 금어기 연장, 대게철 연안조업 구역 야간조업 금지 등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심포지엄을 주관한 노병수 영남일보 사장은 “경북 동해안은 풍부한 해양수산자원을 보유하고 있지만 다소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이번 심포지엄을 계기로 대게 등 동해안 해양수산자원 보호·증대를 위한 언론의 역할에 더욱더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영덕=남두백기자 dbna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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