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맘상담실] 국어 잘하는 비결은 독서

  • 이효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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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4-16 07:43  |  수정 2018-04-16 07:43  |  발행일 2018-04-16 제17면
“부모가 꾸준히 책 읽어주며 이야기를 공유해 보세요”
독서는 국어과 5개 영역 쉬운 공부법
교과서에 일부만 실린 책 준비해두고
아이에게 읽어주고 감상 나누면 좋아
[초등맘상담실] 국어 잘하는 비결은 독서
초등 교과서에 수록된 책을 자녀에게 권해 자연스럽게 읽는 습관을 들이면 좋다. 학교에서 함께 책을 읽는 초등생들.
<대구시교육청 초등교육과 제공>

‘가장 어려운 과목’을 물어보면 의외로 국어라고 대답하는 학생이 적잖다. 초·중·고 학생을 망라한다. 성적을 올리기 위해 국어에 학습 시간의 상당 부분을 할애하는 고교생이 많지만 노력한 만큼 결과가 나오지 않는 일을 자주 보게 된다.

초등학생 때부터 국어를 잘하는 아이로 키우려면 어떠한 노력을 해야 할까? ‘독서’의 중요성은 삼척동자도 다 알지만, 제대로 실천하는 사람은 잘 없다. 현직교사의 조언을 참고해 독서 습관을 통해 국어 잘하는 방법을 알아보자.

Q. 국어에는 어떤 영역이 있는 건가요?

A: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는 말이 있듯이 국어 공부를 잘하려면 교육과정부터 들여다보면 좋습니다. 어떤 내용으로 국어 공부를 하게끔 되어 있는지 알면 이미 반 이상은 성공한 것이나 다름없지요.

초등학생에게 바라는 국어과 교육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국어과 교육과정에서는 듣기·말하기, 읽기, 쓰기, 문법, 문학의 5가지 영역을 제시합니다.

Q. 국어과 5개의 영역을 어떻게 공부하는 것이 좋을까요?

A: 먼저 듣기·말하기 영역을 들여다보겠습니다.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며 대화 나누기, 내용 요약해서 듣기, 생략된 내용 추론하며 듣기 등 활동으로 구성됩니다. 예를 들면 주인공에 관한 이야기, 비슷한 경험 이야기, 생각나는 이야기 정돕니다.

둘째, 읽기 영역입니다. 읽기 영역이라고 해서 소리내어 읽는 것이 대부분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글을 읽고 인물의 마음을 짐작하기, 글을 읽고 주요 내용을 확인하거나 읽기에 흥미를 가지고 즐겨 읽는 태도를 기르기 위한 활동이 대부분이랍니다.

셋째, 쓰기 영역입니다. 쓰기 영역은 자신의 생각, 겪은 일에 대한 느낌을 글로 풀어 쓰는 활동으로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책을 읽고 생각이나 겪었던 일에 대한 내용을 풀어 쓰면 된답니다.

넷째, 문법 영역은 낱말의 의미를 알아보기, 관용 표현 이해하기 등의 활동으로 구성되어 있고 책을 많이 읽는 아이에게 문법이란 이미 눈으로부터 익숙한 것이라 어려움이 없어 따로 공부를 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합니다.

마지막, 문학 영역은 시나 이야기를 감상하며 생각을 표현하기, 이어질 내용 상상하기, 문학의 가치를 알아가는 활동으로 문학과 친해지기 위한 다양한 활동으로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자, 그럼 이즈음에서 알아챘으리라 생각됩니다. 국어과 5개의 영역을 쉽게 공부하는 방법, 해답은 바로 독서에 있습니다. 국어과의 5가지 영역은 독서로 시작해서 독서로 끝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랍니다.

Q. 독서와 국어 공부, 어떻게 연관지으면 되는 걸까요?

A: 국어 교과서의 끝부분에는 교과서에 일부만 수록되어 있는 책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대부분의 우리 아이들은 수업 시간에 일부 소개된 책의 나머지 내용을 궁금해합니다. 그러면 바로 그 책을 준비하는 겁니다.

하루에 한 권을 다 읽기에는 분량이 많을 수도 있겠지요. 그렇다면 며칠에 걸쳐 나누어 읽어도 좋습니다. 아이는 부모님이 읽어주는 책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책을 다 읽은 후에는 짤막하게라도 하고 싶은 이야기를 부모님과 함께 나누어 봅니다. 이 활동은 듣기·말하기 활동이 된답니다. 부모님이 책을 읽어 주거나 우리 아이가 책을 읽으면서 책에 쓰인 문법을 자연스럽게 학습하게 되고 문학을 즐기게 되며 읽은 후 책에 대한 감동을 나누는 활동을 하면서 읽기 경험이 늘어나게 되는 겁니다.

흔히 부모님들은 문자를 터득하게 되면 스스로 읽으라고 합니다. 하지만 혼자서 읽으면 읽은 후 이루어질 수 있는 여러 가지 활동들을 나눌 수가 없게 됩니다. 부모님의 목소리를 통해 들려주는 이야기로 아이는 정서적 안정감을 찾게 되고 공유한 이야기를 통해 다양한 독서 후 활동이 저절로 된다고 생각해 보세요. 이때 자녀와의 소통은 덤으로 오는 거겠지요.

저녁 식사 후 가족이 둘러앉아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는 우리 가정을 생각해 보세요. 거창하게 시작하지 않아도 좋습니다. 일주일에 한두 번이라도 좋습니다. 10분 정도로 짧게 해도 좋습니다. 시작하는 것,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니까요.

이효설기자 hobak@yeongnam.com

▨도움말=대구 동천초등 허진영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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