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회 고령군민 녹색자전거 대행진] 이모저모

  • 이하수·남정현·마준영·석현철·조규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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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9-03 07:41  |  수정 2018-09-03 09:46  |  발행일 2018-09-03 제11면
신나게 달리고 맛있는 음식도 먹고…“스트레스가 확 풀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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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열린 2018 낙동미로(美路) 릴레이 자전거축제 첫 행사인 제7회 고령군민 녹색자전거 대행진에서 참가자들이 개회식장인 고령 대가야역사테마관광지를 힘차게 출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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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참가자들이 회천변 자전거전용 도로를 신나게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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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자들이 맑게 개인 하늘 아래 대가야역사테마관광지를 출발, 중앙네거리∼회천변자전거 전용도로를 돌아오는 8㎞ 코스를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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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관이 어린이 참가자에게 시원한 물을 주고 있다.

2018 낙동미로 릴레이 자전거 축제 및 제7회 고령군민 녹색자전거 대행진엔 고령지역 초·중·고생은 물론 가족 단위 참가자들이 대거 참여했다. 특히 단비가 내린 뒤 시원한 날씨 속에 대가야 역사를 체험하기 위해 고령을 들렀다가 우연히 행사 소식을 알고 자전거대행진에 참가한 외지인도 많아 행사를 더욱 빛냈다. 주최측은 자전거가 없는 외지인을 위해 이날 현장에 100여 대의 자전거를 준비해 무료로 대여했다.

학생 등 가족 단위로 대거 참가
동호회 이른 아침부터 나와 준비
봉사단체, 커피·녹차·생수 나눠
경찰관들 코스 곳곳서 안전 점검
행진후 푸짐한 경품 즐거움 더해


◇…이번 자전거 대행진엔 고령 인근 지역 자전거 동호인들도 많이 참가했다. 특히 대구동구자전거연맹(회장 손재섭) 회원 50여 명은 행사에 참가하기 위해 이른 아침 대구를 출발해 행사장인 고령 대가야테마파크 주차장에 일찌감치 도착했다. 이들은 행사장에 마련된 체험부스를 돌며 각종 체험을 하는 등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행진 뒤엔 팝콘·아이스크림 등을 먹으며 초대 가수의 신명나는 무대도 즐겼다. 회원들은 행사가 끝난 뒤 고령지역 맛집에 들러 점심을 해결한 뒤 고령 일대를 돌며 자체 라이딩을 가졌다. 회원 김명자씨(여·58·대구 수성구 범어동)는 “자전거를 탄 지 1년이 채 되지 않은 ‘초보 라이더’지만 회원들과 함께 고령에 와서 자전거도 타고 맛있는 음식도 먹으니 쌓였던 스트레스가 확 풀리는 느낌”이라고 활짝 웃었다.

◇…모처럼 휴일을 맞아 가족 단위 참가자도 많았다. 대가야읍에 사는 강은경씨(여·40)는 초등 4학년 아들과 친구들을 데리고 행사에 참가했다. 그는 “얼마 전에 자전거를 새로 구입한 아들이 이번 자전거 대행진에 꼭 참가하고 싶다고 해서 오게됐다”며 “평소 차를 타고 다니던 도로를 자전거를 타고 달리니 새로운 기분이다. 앞으로 자전거 타기를 생활화해 가족의 건강도 챙겨야겠다”고 말했다. 주민 박모씨(42)는 “가족과 행사장을 구경하러 왔다가 주최 측에서 자전거도 무료로 빌려준다고 해서 대회에 참가하게 됐다”며 “내년에도 참가하고 싶다”고 말했다.

◇…성공적인 자전거대회 개최를 위한 여러 단체의 봉사활동이 눈에 띄었다. 고령군새마을회는 따뜻한 커피와 녹차를 대접했고, 고령로타리클럽과 철쭉로타리(여성) 회원들은 기념품(쿨토시)·행사안내 전단·경품 응모권을 나눠줬다. K-water 고령권지사 직원들로 구성된 ‘영남사랑회’는 이날 참가자들을 위해 생수 2천개를 준비해 무료로 나눠줬다. 구인옥 과장(여·47)은 “1회 대회부터 지금까지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참가자들에게 물을 제공하고 있다”며 “오늘 제공된 물은 K-water 밀양정수장에서 생산된 물로 ‘세계물맛대회’에서 7위를 한 물”이라고 말했다. 고령새마을금고 김영화 전무(60)를 비롯한 12명의 직원은 이날 팝콘·아이스크림을 참가자에게 나눠줘 인기를 끌었다. 고령군보건소 직원들은 흡연자를 위한 일산화탄소 측정, 명품건강잇몸 만들기 홍보, 나의 짠맛 알기, 뇌졸중 예방, 자기혈관 숫자 알기, 레드서클 캠페인 등 건강체험 부스를 운영했다. 경북도는 ‘할매할배의 날 밥상머리교육 생활실천 릴레이’ 부스를 운영했다. 고령경찰서와 고령군자율방범대원들은 코스 곳곳에서 참가자들의 안전을 책임졌다. 고령소방서 직원도 만일의 사고에 대비해 앰뷸런스를 행사장에서 대기시키고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고령군종합자원봉사센터는 현장에서 봉사활동을 하는 학생에게 봉사인증을 해줬다. 대가야고 독도지킴이·반크동아리 학생들은 독도의 중요성을 홍보하고, 해외 소재 우리 문화재 찾기 서명운동을 펼쳐 주목받았다.

◇…자전거 행진 뒤엔 경품 추첨을 통해 자전거·헬멧·공기 주입기·TV·세탁기 등 푸짐한 선물이 제공됐다. 프로듀스 101에서 황이모로 불리며 싱글앨범 5집을 발매하고 여러 프로그램에서 왕성하게 활동 중인 황인선씨의 축하공연 뒤 추첨이 진행되자 참가자들은 행사장 곳곳에서 환호성을 연발했다. 경품 추첨에 앞서 2018 낙동미로 자전거 릴레이 축제에 단체참가를 하면서 자전거 안전하게 타기를 실천하는 그린바이크 지원 대상 학교로 선정된 대가야고등학교에 자전거 10대를 전달하는 기증식이 있었다.

TV에 당첨된 이오근씨(59·고령 쌍림면)는 “이른 아침에 비가 오길래 행사장에 갈지를 잠시 고민했는데 좋은 날씨에 시원하게 라이딩을 마쳤더니 이렇게 큰 선물까지 받게 되어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세탁기에 당첨된 한봉수씨(58·고령 대가야읍)는 “25년된 낡은 세탁기를 사용하는 아내가 항상 안쓰러웠는데 이렇게 당첨돼 아내에게 선물할 생각을 하니 너무 기쁘다”고 어깨춤을 추기도 했다. 이하수·남정현·마준영·석현철·조규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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