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황반변성의 원인과 예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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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미디어부기자
  • 2018-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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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화’가 대표 원인인 3대 실명질환

전자기기 청색광에 눈 노출 줄이고

40세 이상 매년 안과 정기검진 중요

황반변성 환자의 시야.
오현섭 (누네안과병원 망막센터 원장)
최근 SBS 예능 ‘동상이몽’에 출연 중인 배우 인교진이 평소 ‘황반변성’이라는 안구질환을 앓고 있다고 밝혀 화제가 됐다. 그는 ‘산후 조리원에서 TV를 보는데 자막이 굴곡져 보였다. 딸을 낳은 지 얼마 안 됐는데. 혹시 내가 눈이 잘못돼 딸을 못 보면 어쩌나 하는 생각에 아내에게도 말할 수 없어 정말 힘들었다’고 회상해 주변을 안타깝게 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며 ‘황반변성’ 질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13년 9만9천305명이었던 황반변성 환자는 2017년 16만4천818명으로 늘어 4년 사이 약 65.9%나 증가했다. 또 발병 연령대도 점차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녹내장, 당뇨망막병증과 함께 3대 실명질환으로 꼽히는 황반변성은 시력의 중심을 담당하는 황반에 신생혈관이 생겨 부종이나 출혈로 인해 변성이 나타나 시력장애를 일으키는 질환이다. 초기에는 특별한 자각증상이 거의 없어 눈치채지 못하는 경우가 많으며, 시력이 떨어지는 느낌이 들거나 중심시야가 흐려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병이 더 악화되면 선이 굽어 보이거나 시야 중심부에 까만 점이 생기는데 이 때 치료하지 않으면 자칫 시력을 잃을 수 있다.

황반변성의 대표적인 발병 원인으로는 ‘노화’를 들 수 있다. 이 외에 과다한 자외선 노출, 흡연, 고지방·고열량 식습관, 스트레스, 유전 및 가족력 등도 영향을 미친다고 알려져 있다. 고도근시가 원인인 ‘근시성 황반변성’과 원인이 불분명한 ‘특발성 황반변성’ 등도 있다.

최근 50세 이하의 환자가 급증하며, 젊은 층도 더 이상 황반변성으로부터 안심할 수 없는 추세다. 특히 젊은 층이 많이 하는 스마트폰, 컴퓨터 등 전자매체 사용의 경우 근거리 작업이 대부분인데 전자기기에 포함되어 있는 청색광도 황반변성을 악화시키는 요인이다.

인교진씨를 직접 진료해 보니 황반변성은 환자가 자각할 만한 뚜렷한 초기 증상이 없기 때문에 노화가 시작되는 40세 이상이 되면 특별한 증상이 없더라도 매년 안과 정기검진을 받는 것이 조기 발견 및 치료에 도움이 됐다. 특히 고도근시나 망막질환 등 가족력이 있는 경우, 평소 전자기기 사용이 빈번한 경우라면 검진에 보다 신경을 써야 한다.

블루라이트는 눈 건강을 악화시키는 주범으로 전자기기를 사용할 경우 청색광에 노출된 눈을 의식적으로 깜빡이거나 잠시 쉬게 해주는 것이 도움이 되며, 스마트폰은 눈과 40~50㎝ 떨어뜨리고 정면에서 30도 아래에 두고 사용해야 눈의 피로를 줄일 수 있다.

오현섭 (누네안과병원 망막센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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