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초미세먼지 줄이기’…2022년까지 1조원 투입한다

  • 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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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1-11 07:12  |  수정 2019-01-11 07:12  |  발행일 2019-01-11 제1면
전기車 7만대·충전 5천기 보급
구·군 청소차는 천연가스 대체
도시숲가꾸기 조성사업도 추진

대구시가 대기오염 주범인 초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향후 4년간 1조원을 투입하는 ‘미세먼지 관리 종합대책’을 내놨다. 초미세먼지 연평균 농도를 지금보다 23%가량 줄인다는 계획으로, 대기 질 개선이 기대되지만 법적 환경기준을 맞추기에는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지적이다.

10일 발표된 ‘2019~2022 미세먼지 저감 대책’에 따르면 시는 2022년까지 총 1조564억원을 들여 대구지역 연평균 초미세먼지(PM-2.5) 농도를 17㎍/㎥까지 낮출 계획이다. 이 같은 목표치는 지난해 대구지역 PM-2.5 평균 농도인 22㎍/㎥보다 약 23%(5㎍/㎥) 줄어든 수치다. 미세먼지 예보 기준(좋음·보통·나쁨·매우 나쁨)으로 보면 ‘보통’(16~35㎍/㎥)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하지만 환경정책기본법이 규정한 환경기준(15㎍/㎥ 이하)에는 여전히 미치지 못한다.

시는 계획에 따라 전기자동차 확산에 7천124억원을 집중 투입한다. 2022년까지 전기차 7만대, 충전시설 5천50기를 보급한다. 또 미세먼지 유발 주범으로 꼽히는 경유차 매연을 줄이기 위해 구·군에서 운영 중인 청소차 160대를 천연가스차로 대체한다. 노후 경유차 조기 폐차(2만대) 및 매연저감장치 부착(1만5천대)을 위한 지원에도 328억원을 투입한다. 이밖에 2천562억원을 들여 ‘미세먼지 잡는 도시숲 조성 사업’(1천만 그루 나무심기)을 추진한다.

시 관계자는 “전기차 보급과 숲 가꾸기에 전체 예산의 91.7%(9천686억원)가 투입된다”며 “하지만 초미세먼지의 연평균 농도를 1㎍/㎥ 줄이는 데는 엄청난 예산과 행정력이 소요된다. 2025년까진 환경기준을 충족한다는 목표로 대기 질 개선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진식기자 jin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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