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홍역 다른 경로 통해 감염 환자 발생

  • 홍석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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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1-16 07:14  |  수정 2019-01-16 07:14  |  발행일 2019-01-16 제2면
감염경로 다양화 가능성‘긴장’
RSV는 38명…추가 확진 없어

대구에서 기존 확진자와는 다른 경로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홍역 환자가 처음 발생해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15일 대구시에 따르면 동구 B의원(소아청소년과) 간호조무사 A씨(24)가 홍역 확진 판정을 받고 대구의료원에서 격리입원치료를 받고 있다. 우려스러운 점은 이전까지 홍역 확진 판정을 받은 13명이 모두 동구 J의원(소아과·홍역 첫 발생 의원)이나 파티마병원을 거쳐간 반면, A씨는 이들과 전혀 다른 동선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방역당국은 A씨가 전염 가능기간에 파티마병원과 J소아과를 방문한 적이 없어 홍역 감염경로가 다양해진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확진자를 상대로 역학조사와 함께 접촉자 관리를 진행하고 있다.

홍역 잠복기는 다음 달 초까지 연장됐다. A씨가 전염가능기인 10·11·13일에도 병원에서 근무한 것으로 조사됐기 때문이다. 홍역 바이러스 잠복기는 7일에서 21일 사이로 발진 4일 전후엔 주변 사람을 감염시킬 수 있다. 현재 대구·경북 홍역환자는 모두 14명으로 늘었으며, 이 중 7명이 경북대병원·파티마병원·대구의료원 등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보건당국은 이번 홍역의 경우 ‘국외 유입’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해외 여행객의 주의를 당부했다. 최근 유럽과 중국·태국·필리핀 등에서 홍역이 유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들 지역을 여행한 사람 중 예방접종을 하지 않았거나 면역력이 떨어진 사람이 홍역에 걸려 국내 감염을 확산시키고 있다는 판단이다.

한편 달서구 한 산후조리원에서 발생한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는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고 있다. 지금까지 38명의 환자가 발생해 5명이 입원치료, 14명이 외래진료를 받고 있다. 19명은 퇴원했다. 홍석천기자 hongsc@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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