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모두의 행복, 함께 가야할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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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3-26 00:00  |  수정 2019-03-26
20190326

 행복이란 과연 무엇인가. 동서양을 막론하고 인간이 살아가고 있는 이유이고, 일생을 통해서 추구해야 할 최고의 가치일 것이다.
 

또한 행복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면서 절대적인 것이 아니라 상대적인 것이다. 개인이 생각하는 행복, 지방자치단체가 시민들을 위해 구현해야 할 행복, 국가가 국민에게 보장해야 하는 행복은 같으면서도 다르다.
 

행복의 척도도 사람마다 다르다. 돈, 명예, 권력, 건강이 행복의 기준이 될 수는 있지만 절대적 기준이 될 수는 없다. 불치병을 앓고 있는 사람은 건강을, 배고픈 사람은 배불리 먹는 것을, 사업가는 사업이 잘되는 것을 행복이라 느끼는 것이다. 아내와 엄마는 남편과 아이가 잘되는 것이 행복일 것이다.
 

지자체가 시민을 위해 구현할 수 있는 행복은 과연 무엇일까. 다양한 성향, 다른 환경, 목표와 지향하는 바가 제 각기 다른 시민들이 살고 있는 지역공동체의 행복을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일까. 어렵지 않다. 단순하다. 시민 개개인 행복이 모이면 전체가 행복할 수 있다. 많은 곳에서 행복이라는 단어를 쓰고 있다. 우리시는 ‘시민 모두가 행복한 김천’이라는 큰 목표는 이미 세웠다. 이것을 실현하기 위한 ‘시민행복 더하기 7개 프로젝트’를 경제도약, 일자리, 상생소통, 명품교육, 복지, 부자농촌, 편리와 안전으로 설정하여 활기차게 추진하고 있다.
 광복 이후 지금까지 우리 국민 모두는 숨 가쁘게 앞만 보고 달려왔다. 지난해 1인당 국민소득 3만달러를 돌파했고, 세계 6위의 수출국 지위를 유지했다. 남들이 부러워하는 3만달러지만 돈이 많다고 선진국이라 부르지는 않는다. 외형적인 발전도 중요하지만 이제는 국민소득 수준에 걸맞은 선진의식이 필요할 때다.
 

올해는 김천시가 시 승격 70주년이 되는 해다. 우리시는 일찍이 시로 승격되었지만 산업화가 늦어져 지역발전이 정체된 것 또한 사실이다. 새로운 100년을 준비해야 할 시점에서 더 큰 도약을 위해 그동안 간과되었던 부분을 이제는 시작해야한다고 생각한다. 물질만을 중시하고 정신을 소외시한다면 아무리 잘해도 절반의 성공조차 이룰 수 없다. 컴퓨터만 있고 운영 프로그램이 없다면 그것은 고철에 불과한 것이다.
 

이제는 바뀌어야 한다. 잘못된 지역이미지 쇄신과 올바른 시민의식 함양을 위해 김천시에서는 ‘Happy together 김천’ 운동을 시민과 함께 활기차게 시작했다. 7대 실천목표도 친절, 질서, 청결, 배려, 양심, 예절, 참여로 정했다. 이 목표를 살펴보면 지역공동체, 시민사회에서 구성원들이 꼭 지켜야 할 기본이 되는 내용이다. 모든 시민들이 이 기본을 충실히 지킨다면 전국에서 가장 정이 넘치고, 살기 좋고, 누구나 이사 오고 싶은 도시로 평가받을 것이다.
 

또한 이 운동은 지역의 정체성을 새롭게 확립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7개의 덕목, 하나 하나를 실천해 나가면서 김천시민 누구나가 김천인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지역에 대한 자긍심과 자부심을 고취시키는 것이다. 이것이 시민행복이고, 지역발전을 앞당기는 새로운 발판이 될 것이다. 작은 생각과 작은 행동에서부터 바람직한 방향으로 변화되어야 한다. 그 변화의 바람은 이미 시작되었다. 많은 시민이 공감하고 동참하고 있으며, 시민단체굛기업체는 물론 각종 기관에서도 ‘Happy Together 김천’ 운동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70년의 역사를 가진 도시에 걸맞은 시민의식과 지역문화는 우리 김천시의 이미지를 새롭게 하고 도시경쟁력을 높이는 큰 동력이 될 것이다. 이것은 작지만, 큰 도전이다. 함께해야만 성공할 수 있다. 지금이 김천 발전의 골든타임이라고 생각한다. 위대한 성과는 위대한 시민이 만든다. ‘시민모두가 행복한 김천’을 위해 시민여러분에게 행복동행을 제안한다.

 김 충 섭  (김천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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